민수기 33장 50-54절
50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 가 모압 평지에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51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거든 52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다 몰아내고 그 새긴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다 깨뜨리며 산당을 다 헐고 53 그 땅을 점령하여 거기 거주하라 내가 그 땅을 너희 소유로 너희에게 주었음이라 54 너희의 종족을 따라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눌 것이니 수가 많으면 많은 기업을 주고 적으면 적은 기업을 주되 각기 제비 뽑은 대로 그 소유가 될 것인즉 너희 조상의 지파를 따라 기업을 받을 것이니라
비전 성취를 위한 말씀(1) (민수기 33장 50-54절)
1. 가나안을 점령하라 - 자신을 정복하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주기로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거룩한 땅으로 만들도록 원주민을 몰아내고 우상을 다 깨뜨리고 산당을 다 헐고 그 땅을 점령해 거주하라고 말씀하셨다(51-53절). 그 말씀은 가나안을 점령해 강대국으로 만들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정결한 국가로 만들라는 뜻이다.
구약 성경의 많은 말씀은 복된 삶을 위한 영적인 교훈으로 주어진 것이지 그 말씀을 그대로 따라하라고 주어진 것만은 아니다. 즉 가나안 땅을 점령하라는 말을 근거로 이웃 국가를 침략하고 그 국민을 불신자란 이유로 죽이는 기독교 탈레반이 되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고 처음 이르신 땅을 정복하라는 문화명령(창 1:28)은 약탈적인 정복자가 되라는 말씀이 아니라 땅을 잘 관리하라는 말씀이다.
가나안을 점령하라는 명령도 “마귀의 세력을 정복하라. 불신앙적인 요소와 세속적인 욕망을 이겨 내라.”라는 영적인 의미가 있다. 즉 세상을 정복하기 전에 세속적인 자신을 먼저 정복하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이성과 감정과 기분도 정복하라. 가끔 너무 억울한 일을 당하면 분노가 생기고 분노가 심해지면 한이 맺힌다. 그때 한에 사로잡히면 상황이 더 어려워지는 경험을 통해 내려놓는 법을 배우고 용서 능력도 얻는다.
어떻게 자신을 정복하는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란 신분과 자부심이 큰 역할을 한다. 크게 보면 구원에는 악한 감정과 힘든 상황에서 구원받는 것도 포함된다. 자신을 지혜롭게 잘 정복하라. 하나님의 자녀란 신분을 중시하면 그 신분이 자신을 정복할 힘을 배가시켜 주고 성도다운 삶에 대한 책임 의식을 키워 준다. 남의 눈치를 보며 비겁하게 살지는 말되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책임적으로 살라.
2. 제비 뽑아 나누라 - 공평하게 나누라
가나안 땅은 각 지파의 인구수에 따라 공평하게 나눠주되 어떤 땅을 차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욕심을 배제하도록 제비 뽑아 나누게 하셨다(54절). 가나안 땅을 아직 얻지 못했는데 왜 땅 배분 말씀부터 주셨는가? 가나안 땅 정복 비전을 구체화시켜 각 지파의 사기를 높이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사전에 공평한 땅 분배 원칙을 미리 교육해서 땅을 차지한 후 내분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문제가 생긴 후 잘 수습하기보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낫다. 특히 전쟁은 인간 사회에 무서운 참극을 낳기에 전쟁이 벌어진 후 용감하게 싸우기보다 전쟁을 최대한 막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전쟁이 이미 벌어지면 아무리 용감하게 나라를 지켜도 국민이 끔찍한 고통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는 문제를 대비하고 막아 내는 선견지명과 협상 능력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모세는 선견지명이 있는 리더였다. 그 선견지명은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인 삶의 열매였다. 그는 하나님 말씀대로 가나안 땅을 미리 공평하게 배분해 그 땅을 얻는 의지를 불태우게 하면서 욕심으로 인한 내분을 사전에 방지했다. 비전 성취도 중요하지만 그 성취로 인한 열매를 어떻게 나누는가도 중요하다. 그때 각각의 공로와 헌신과 현실에 따라 최대한 공평하게 나누려고 하라.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공평한 세상을 이룰 인물의 등장을 바라고 있다. 성도는 그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드는 장면을 영적인 시각으로 보면서 이기주의를 버리고 나눔을 선도해서 공평한 세상을 이루는 데 일조해야 한다. 비전을 성취하면 혼자 독차지하지 말고 최대한 공평하게 나누려고 하라. 그때 외적인 평화와 내적인 평안도 얻고 비전 성취도 빨라지고 하나님의 은혜도 넘치게 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