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5장 17절
17 하루는 가르치실 때에 갈릴리의 각 마을과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이 앉았는데 병을 고치는 주의 능력이 예수와 함께 하더라
안수를 남용하지 말라 (누가복음 5장 17절)
일전에 한 대학 병원에서 임의로 병실을 다니면서 병을 고치는 주의 능력이 있다고 선전하며 의료진의 눈을 피해 안수 기도를 해 주는 A 목사가 있었다. 병들어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심정일 때 스스로를 높이는 사람이 안수 기도해 준다는 말에 미혹되면 진짜 지푸라기를 잡고 영혼도 망칠 수 있다. 아무에게나 기도를 받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안수하는 자에게 욕심이나 영적 교만이 있고 영혼을 종으로 부리려는 사탄적인 의도가 있다면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이단 교주나 거짓 능력자는 안수를 남발한다. 체육관 집회에서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치유한다면서 군중 사이를 뛰어다니며 안수를 남발하고 심지어 넘어뜨리는 것은 비성경적이고 몰상식한 행동이다. 그 모습에서 사랑의 흔적이나 성령의 흔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왜 그렇게 안수를 남발하는가? “아무에게나 기적이 나타나라. 아무나 미혹의 코에 꿰여라.”라는 식의 태도다. 안수를 남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는 행동이다.
한 집사가 남편의 병으로 불안해서 대학 병원에서 몰래 안수 기도를 해 주는 A 목사의 안수 기도를 받았다. 그 목사는 애절한 음성으로 병 낫는 기도를 해 주었다. 기도를 듣자 곧 나을 것 같았지만 얼마 후 남편이 죽었다. 그래도 애절하게 기도해 준 생각을 하니까 속았다는 생각이나 싫다는 생각은 없었다.
남편이 죽은 지 얼마 후 그 집사에게 안수 기도해 준 A 목사가 전화해 하나님이 예언의 말씀을 주셨다면서 말했다. “OO에서 교회를 개척하는데 집사님이 나를 도와서 개척하라고 하나님이 말씀했어요. 지금 교회 두 곳에 수리가 필요한데 둘 중에 하나를 맡아서 주의 종을 섬기세요.” 전화를 받고 그녀는 그 목사를 철저히 멀리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남편도 이미 죽었는데 가까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만약 그녀의 남편이 치유되었다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하는 것이다. 그때는 무서운 일이 펼쳐진다. 돈을 밝히는 목사를 치유 능력자로 오해하고 코가 꿰이기 때문이다. 그처럼 출처 불명인 사람의 기도를 받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자칫 잘못하면 실제로 죽든지, 아니면 살면서 노예처럼 죽은 목숨이든지 막다른 두 길만 펼쳐진다.
도처에 내 물질을 노리는 사람도 있지만 내 영혼을 노리는 사람도 있다. 물질을 노리는 사람보다 영혼을 노리는 사람은 더 고단수다. 이단 교주는 내 영혼을 종으로 만든 후 물질을 탈취할 목적으로 안수를 이용한다. 꼭 기도 받고 싶으면 기도해 주는 사람이 바른 사람인지, 믿을 만한 사람인지, 말씀을 바르게 전하고 말씀대로 사는지, 아니면 돈을 밝히는지를 살피고 기도 받으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수 있다.
가끔 보면 교회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몰래 다른 교우에게 안수 기도를 해 준다. 그것을 사랑의 행위로 그냥 지켜보는 것도 위험한 일이다. 그런 사람이 교회에 덕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안수는 영과 영의 접촉으로 함부로 하면 안 되기에 바른 목회자는 당연히 막는다. 그러면 그가 떠나면서 말한다. “교회가 기도해 주는 것을 막아 떠납니다. 기도해 주는 것을 막는 교회가 교회입니까?”
믿음이 검증되지도 않고 교회 리더십에 순종하는 기본이 없는 ‘불순종의 영’을 가진 사람의 잘못된 영 전파를 막는 것은 기도를 막는 것이 아니다. 많은 교회가 그 문제로 분열되고 병들어 가기에 그런 현실을 미리 알고 대비하라. 안수하는 자가 믿을 만한가, 언행이 바른가, 바른 의도로 안수하는가를 고려하지 않고 아무에게나 안수 받겠다고 머리를 내미는 것은 마귀를 미소 짓게 하는 영적인 자해 행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