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저희에게 생명을 허락해주시어
복된 주일, 주님의 전에 나와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저희의 온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포 하나하나가 주님께 집중하여
주님께서 흠향하시는 예배를 올려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님, 오늘 이 시간 정직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우리의 신앙을 돌아봅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눈을 떠 월새기를 펴고 수시로 기도하며 자기 전 습관처럼 말씀을 읽고
주일성수와 맡겨진 봉사의 자리를 성실히 지키고 있다는 이유로
'내가 신앙생활을 잘 감당하고 있다' 라고 스스로 안심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내가 이만큼 묵상하고 기도하고 헌신하고 있으니 괜찮다"라고 여기며
정작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떨림과 눈물은 잃어버린 채
종교적인 열심과 관성만을 의지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성찰하게 하옵소서.
주님을 향한 첫사랑이 빠져버린 분주함이 어느덧 나의 의가 되고
다른 이를 바라보는 편협한 시선이 되어버리지는 않았는지 겸손히 긍휼을 구합니다.
주님, 복음서에 나타난 바리새인들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거울 삼아 비추어 봅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흠잡을 데 없어 보이게 종교적 형식과 규례를 철저히 지켰으나
중심에 사랑과 긍휼을 잃어버려 주님께로부터
"자신도 들어가지 않고 남의 길까지 막아서는 눈먼 인도자요 독사의 자식들"이라는
무서운 책망을 받았습니다.
반면, 비록 종교적 행위나 형식에는 서툴고 연약했을지라도 자신의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하며
오직 주님을 향한 순수한 열정으로 따랐던 제자들의 그 '가난한 심령'을
주님께서 귀히 보시고 칭찬하셨음을 기억합니다.
신앙생활의 연수가 쌓이고 종교적인 틀이 익숙해지더라도 본질보다 형식을 앞세우고
겉모습만 그럴듯하게 살아가지 않도록 저희를 붙잡아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요한계시록 3장 15절,16절을 통해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라고
엄히 경고하신 말씀 앞에 겸허히 섭니다.
저희의 중심이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영적 매너리즘에 안주하지 않게 하옵소서.
비록 투박하고 부족할지라도 주님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주님의 은혜를 간절히 구했던
제자들의 순전한 믿음과 겸손한 중심을 우리 심령 가운데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말씀 한 구절 앞에서도 다시 심장이 뛰고 주님의 음성에 가슴이 떨리는
첫사랑의 감격을 부어 주시옵소서.
우리의 모든 섬김과 헌신이 오직 십자가 은혜에 빚진 자로서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매일이 영적 분별의 현장임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인간의 도덕적인 기준과 하나님의 뜻이 다를 수 있음을 겸허히 깨닫게 하옵소서.
눈앞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볼 때조차 그저 내 만족을 위한 인간적인 동정으로
은과 금을 쥐여 주는 일회적인 동정에 그치지 않게 하시옵소서.
때로는 그 영혼을 광야로 이끄시어 스스로 낮아지게 하시고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시는 주님의 깊은 섭리가 있음을 보게 하사
필요한 도움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사람의 섣부른 의리와 동정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구원의 뜻을 가로막지 않는 깊은 영적 지혜를 주시옵소서.
우리가 그저 사람의 도덕을 좇는 자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여 행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선과 악의 치열한 영적 싸움 가운데서 언제나 참된 선을 선택하게 하시고
비록 눈물이 나고 손해가 따를지라도
묵묵히 선의 씨앗을 심는 거룩한 믿음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작은 일 하나를 결정할 때에도 내 경험과 지혜를 앞세우지 않고
무릎 꿇고 세심하게 주님께 여쭙는 겸손함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지극히 작은 선택 하나하나까지도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거룩한 예배가 되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이 땅의 지상 교회와 우리 연약한 인생들은 그 누구도 완전하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불완전한 공동체로 모였기에
서로에게 부족함이 있고 연약한 모습들이 있음을 인정하게 하옵소서.
내 눈에 보이는 그 부족함과 연약함이 바로 내게 주신 기도 제목이자 사명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함께 울어주며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더욱 아름답고 든든하게 세워가는 성숙한 지체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축복하사 부모의 하나님을 어깨너머 어물쩡 믿으며
그저 습관처럼 교회에 나오는 무늬만 크리스천으로 살아가지 않게 하옵소서.
살아 계신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 늘 주님과 소통하며
아주 여유롭게 세상을 이기는 참된 제자의 세대로 서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특히 위정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꿈에라도 찾아가 주셔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아낌없이 부어 주시옵소서.
또한 척박한 교도소와 지구촌 곳곳의 영혼들을 위해 <월간새벽기도> 문서 선교와
유튜브 사역으로 밤낮없이 헌신하고 계신 이한규 목사님의 사역 위에
풍성한 생명의 열매가 가득하게 하시고
오늘 주님께서 단 위에 세우신 목사님으로부터 선포되는 생명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안일함과 미지근함, 굳어버린 종교성이 깨어지며
메마른 심령마다 회개와 뜨거운 결단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손길들과
온 마음으로 올려드리는 찬양대의 찬양을 기쁘게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우리의 참된 생명이자 첫사랑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6. 10. 25 분당샛별교회 주일예배 대표기도 이정민 집사>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