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7편 1-4
1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2 악인들이 내 살을 먹으려고 내게로 왔으나 나의 대적들, 나의 원수들인 그들은 실족하여 넘어졌도다 3 군대가 나를 대적하여 진 칠지라도 내 마음이 두렵지 아니하며 전쟁이 일어나 나를 치려 할지라도 나는 여전히 태연하리로다 4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교회를 사랑하라 (시편 27편 1-4)
< 두려움을 물리치라 >
다윗은 고난 중에도 노래를 잃지 않았다.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 무엇보다 물리쳐야 할 것은 두려움 자체다. 일전에 ‘범죄와의 전쟁, 부패와의 전쟁’ 등 전쟁을 선포한다는 말이 많았다. 그처럼 두려움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두려움을 극복하라. 두려움은 사람을 초라하게 만들고 비겁한 실패자로 전락시킨다. 하나님의 뜻을 멋지게 이루려면 ‘어려움’도 잘 물리치고 ‘두려움’은 더욱 잘 물리치라.
다윗은 수많은 죽음의 위협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어떻게 그렇게 담대할 수 있었는가? 두려울 때마다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이다(1절). 문제가 생길 때 빛과 구원과 능력이 되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흔들리지 않으면 절망 중에도 소망이 생긴다. 그처럼 절망과 두려움이 있다가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바라보면 용기와 희망이 생기고 살맛이 난다.
다윗은 강한 자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해 넘어뜨렸다(2절). 목자로 있을 때는 양떼를 공격하는 사자와 곰의 입을 찢었고 전쟁 때는 키가 2m 90cm나 되는 골리앗을 물매로 쓰러뜨렸고 사울의 끊임없는 살해 위협을 이겨 냈다. 그런 수많은 구원 체험을 했기에 아무 것도 두렵지 않고 절망 중에도 침착할 수 있었다. 승리의 확신으로 가득찬 담대한 믿음을 가지라. 중요한 것은 믿음으로 생각하고 믿음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색깔은 현저히 달라진다. 찰스 스윈돌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일어나는 일이 10%를 좌우하고 그 일에 대한 반응이 90%를 좌우한다.” 삶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좋은 날과 나쁜 날의 차이가 생기고 좋은 결혼과 나쁜 결혼의 차이가 생기고 심지어는 좋은 인생과 나쁜 인생의 차이가 생긴다. 그러므로 다윗처럼 믿음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반응하라.
< 교회를 사랑하라 >
왜 하나님은 다윗에게 빛과 구원과 요새가 되어 주셨는가? 다윗이 하나님을 삶의 전부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수차례 죽음의 고비를 지나면서 수많은 간절한 기도 제목이 있었지만 어떤 것보다 그가 더 원했던 것은 평생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성전에서 여호와를 사모하는 것이었다(4절).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했기에 성전을 사랑했다. 그런 애틋한 마음으로 교회를 사랑하라.
교회에 큰 기도 제목이 생기면 필자는 가끔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 이번 일에 우리 교인들이 힘써 헌신하게 하소서.” 재정이 필요하기에 그렇게 기도하는 것만은 아니다. 성도들의 헌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그들 자신의 앞날을 위해서다. 헌신이 필요할 때 헌신하지 않으면 스스로 위축되면서 믿음이 후퇴하고 심지어는 교회를 멀리하는 경우도 생기기에 헌신이 요구될 때는 기쁘게 헌신에 동참하는 것이 좋다.
양적으로 많이 헌신하지 못해도 상관이 없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지을 때 금을 가져온 사람도 있었지만 형편에 따라 놋을 가져온 사람도 있었다. 똑같이 귀한 존재들이다. 그렇게 열심히 성막 건축에 참여하고 매일 연이어서 헌물을 가져오니까 쓰고도 남아서 모세가 “이제 그만 가져오세요!”라고 말할 정도였다(출 36:4-6). 그런 감동이 있을 때 하나님도 감동하신다.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고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다윗은 성전을 영혼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귀하게 여기면서 성전에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사는 것을 인생 최대의 과제와 기쁨으로 여겼다. 다윗처럼 애틋한 마음과 정성을 가지고 교회를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면 하나님의 축복은 결코 나를 비켜가지 않을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