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1편 8-13절

8 내 백성이여 들으라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이스라엘이여 내게 듣기를 원하노라 9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 말지어다 10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11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12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 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 13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

성도는 무력하지 않다 (시편 81편 8-13절)

 < 죄는 하나님의 음성을 막는다 >
 
   하나님이 아삽을 통해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이 “너희 중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라는 말씀이었다(8-9절).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에 다른 신을 두는 죄’를 버리는 것이다. 하나님께 초점을 맞춰 살도록 창조된 사람이 그 창조 목적을 버리고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춰 사는 것은 다 죄다. 죄는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버리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축복 신앙에 사로잡히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다. 기도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죄와 욕심은 하나님의 음성을 막는다. 자기중심적으로 살면 사탄의 음성만 크게 들린다. 하나님의 음성은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 때 들린다. 그러므로 자기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목적에 맞춰 살고 자신의 왜곡된 시각이 아닌 하나님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보려고 하라.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실 때 늘 그 일을 할 사람에게 먼저 말씀한다. 홍수로 세상을 멸망시키기 전에 노아에게 말씀했고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기 전에 아브라함에게 말씀했다. 또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압제에서 구하려고 기드온에게 말씀했고 이방인의 구원을 위해 다메섹 도상에서 사도 바울을 만나 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꿈이 큰 사람들은 하나님을 위해 많이 일하겠다는 욕구 때문에 자기 계획으로 너무 바쁘고 빨리 좋은 결과를 보기 원한다. 그러다가 상황이 더 나빠지고 영혼이 힘들어진다. 하나님을 자신에게 맞추기보다 자신을 하나님께 맞추라.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이 필요하고 그 음성을 듣기 위해 먼저 자기 죄를 회개하며 기도가 전부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
 
  < 성도는 무력하지 않다 >
 
   하나님은 어떤 곳에 어떤 변화가 생기도록 성도를 그곳에 보내셨다. 그리고 그를 통해 그런 변화가 이뤄지기를 원하신다. 그래도 어떤 일을 시키시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하나님! 저는 아직 부족해서 못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 자기의 부족함을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부족함만 보지 말고 이렇게 반응하라. “하나님! 저는 부족해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해보겠습니다. 잘 감당할 힘과 능력과 지혜를 주소서.”
 
   무력한 존재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아가면 결코 무력한 존재가 아니다. 출애굽의 사명을 받은 모세도 처음에는 자기가 부족해서 그 사명을 이행하지 못하겠다고 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통해 멋지게 일하셨다. 하나님의 시각을 가지라. 하나님은 성도가 어떤 일을 할 수 없음을 잘 아시지만 그래도 성도를 통해 그 일을 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일을 할 때 혼자 계획을 짜며 방법(method) 중심적으로 일하기보다 하나님 안에서 관계(relationship) 중심적으로 일하면 누구나 큰일을 할 수 있다.
 
   정직한 심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살면 결코 무력하게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자신을 결박한 원수의 손에서 풀리고 상황이 역전되어 오히려 원수를 결박하고 문제가 해결되는 역사가 나타난다(13절). 하나님 안에서 바른 뜻을 세우면 엄청난 능력이 생긴다. 기독교는 운명론적 종교가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결단하면 미래는 크게 달라진다. 심지어 선한 결단은 하나님의 뜻도 바꿀 수 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을 바꾸나? 모든 게 하나님의 마음이지.' 그러나 겸손도 지나치면 안 된다. 성도가 하나님의 전체적인 섭리와 뜻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설정하신 수많은 어려운 훈련 코스들은 자신의 선택과 결단에 따라 얼마든지 면제받을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사는 사람은 결코 무력한 존재가 아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