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9장 13-15절
13 그 때에 사람들이 예수께서 안수하고 기도해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14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 하시고 15 그들에게 안수하시고 거기를 떠나시니라
범사에 감사하는 길 (마태복음 19장 13-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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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사에 감사하는 길 >
한국 사역 초기에 재정적으로 많이 궁핍했어도 하나님은 신비하게 살만큼 주시고 필요한 만큼 넘치게 채워 주셨다. 깊이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넘치게 채워 주실 준비가 되어 있으시다. '왜 하나님이 내게는 넘치게 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내 것의 소중함을 모르고 남의 것만 크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내 믿음의 수준에 합당한 것으로 넘치게 채워 주신다. 그 사실을 믿고 범사에 감사하라.
현 상황에서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길이 있다.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상대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동하면 상대도 점차 감사하는 존재로 변화된다. 행복은 많이 가진 것보다 감사해서 생기고 불행은 적게 가진 것보다 감사가 없어서 생긴다. 범사에 감사해야 지혜와 평안과 행복을 얻는다. 범사에 감사하며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감사하는 삶을 훈련하라
요새 전쟁 참상을 겪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나의 보통 일상조차 미안하면서도 감사한 일이다. 일이 힘들어도 내게 일이 있는 것을 감사하라. 큰 병이 없이 매일의 삶을 살아낼 건강이 있는 것도 감사하라. 아무리 복된 교회도 모든 성도가 다 잘될 수는 없다. 힘든 상황에 처한 성도 앞에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전하는 것이 미안하지만 그래도 겸손하게 그 말씀대로 살면 지금 이후로부터 감사할 일이 넘치게 될 것이다.
사람의 감사를 막는 3가지가 있다. 첫째, 교만이 감사를 막는다. 교만하면 혼자 다 이뤘다고 여기니까 감사할 사람이 없다. 둘째, 불평이 감사를 막는다. 사람은 감사할 것보다 불평할 것을 찾는 일에 빠르다. 셋째, 무지가 감사를 막는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식일 외에 매일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가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지에 대해 무지했다. 교만과 불평과 무지로 감사가 막히지 않도록 감사하는 삶을 훈련하라. 영어의 think(생각한다)란 단어에서 thank(감사한다)란 단어가 나왔다. 깊이 생각하면 감사가 나온다.
이번 주간에 깊이 생각해 보니까 필자가 한국 목사 중 행복한 목사 5% 안에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얘기를 한 성도에게 하자 그가 말했다. “목사님은 1% 안에 들 걸요?” 왜 그렇게 행복한 목사가 될 수 있었는가? 제일 큰 이유를 깊이 생각해 보니 온유하고 친절하고 무엇이든지 과하지 않고 이해와 배려와 감사가 넘치는 좋은 성도들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처럼 깊이 생각하면서 감사를 훈련하라.
2.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으라
일을 속단하거나 실망스런 일 하나로 하나님의 은혜를 부정하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으라. 하나님이 내 기도에 빨리 응답하지 않으셔도 조급한 마음으로 불평하지 말라.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응답을 척척 주셔서 성숙함이 늦어지면 최선의 응답이 아니다. 하나님은 나의 삶에서 수많은 “예스!”의 기적을 이뤄 주시다가 가끔 어떤 목적이 있어서 백 번 중에 한 번쯤 “노!”라고 하신다. 그 한 번의 거절로 시험에 들지 말라.
사람들의 흔한 오해 중 하나가 사랑이 끌어당기는 것만 있는 줄 아는 것이다. 참된 사랑은 밀어내기도 하고 끌어당기기도 하는 밀당 사랑이다. 열 번쯤은 끌어당기면서 한 번쯤은 밀어내야 상대도 깨닫고 성숙해진다. 자녀를 키울 때도 열 번쯤은 “오냐. 오냐.”라고 따뜻하게 품으면서 한 번쯤은 “안 돼.”라고 엄중하게 밀어내야 자녀도 점차 성숙해진다. 그런 이해가 없이 밀어내는 것 한 번에 목사의 사랑을 의심해서 시험에 들면 수시로 시험에 들 일이 생긴다. 그래서 성도는 시험 드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어떤 남편이 아내에게 많은 잘못을 했다. 재정적인 책임감도 없었고 수시로 짜증내고 벌컥 화를 냈다. 그런데 남편이 눈물로 사과도 잘해서 잘 믿는 아내는 남편의 사과를 매번 받아 주었다. 그러면 그다음에는 변한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행동 변화가 거의 없었다. 결국 계속 받아 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어느 날 남편의 사과를 매몰차게 거절했다. 그 거절 소문을 듣고 전후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왜 남편의 사과를 받아 주지 않느냐고 그 아내에게 시험에 들면 복된 모습이 아니다. 가끔 잘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먼저 감사부터 하라.
3. 구체적으로 감사를 표현하라
어떤 사람은 좋은 일이 있으면 감사헌금을 한다. 나의 소중한 물질을 내놓는 것이 어떻게 보면 내 것이 나간다는 의미에서 비유적인 의미에서 살점이 뜯겨 나가는 것처럼 아프다. 그런 아픔을 미리 감사헌금으로 경험하면 그다음에는 아파질 일이 줄어들고 새로운 좋은 일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진실한 헌금은 아픈 일을 덜 당하게 하거나 면제시키는 대속 헌금 역할도 한다. 그처럼 좋은 일이 있을 때 감사를 표현함으로써 미래의 나쁜 일에 대한 예방 가능성을 높이라.
감사는 물질과 선물로도 표현할 수 있지만 가장 좋은 표현 방식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다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인 영혼 구원에 나서라. 영혼 구원을 위해 하나님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그처럼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우선적인 일인 영혼 구원에 힘써 나서라.
그 외에 감사를 표현하는 구체적인 일들이 많다. 가족을 끊임없는 인내로 대하는 것, 교회를 충성과 진실로 섬기는 것, 소리 없이 하나님의 사역을 후원하는 것, 예배, 기도, 교육, 선교, 봉사에서 일등 성도가 되는 것, 어디에 가든지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 등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 표현을 하라. 또한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면 미래를 더 좋게 만드는 소명이 내게 주어졌음을 깨닫고 자녀와 후대를 믿음으로 잘 인도해서 마지막 때에 큰 인물이 되도록 비빌 언덕이 되어 주라.
4. 자녀에게 감사를 가르치라
사람들은 감사를 가르치면서 감사하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가 정말 감사하면 그 은혜가 후대로 이어지게 하라.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녀를 하나님께 드리라. 본문은 유아 세례나 헌아식의 기원으로 삼는 말씀이다. 헌아식은 “하나님! 이 아이는 제 아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이입니다.”라고 고백하면서 믿음으로 자녀를 잘 양육하고 멘토링해서 하나님 나라의 큰 인물로 키우겠다고 다짐하는 의식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해서 그 은혜가 후대로 이어지게 하려면 나의 자녀를 하나님께 바쳐서 앞으로는 나의 자녀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로 인식하고 키우라.
부모는 자녀가 성공적인 인물이 되길 원한다. 그런데 나의 자녀를 하나님께 바쳐서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면 하나님은 그 자녀가 성공적인 인물이 되길 나보다 더 원하실 것이다. 자녀는 내게도 소중하지만 하나님께도 소중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사역을 위해 특별히 쓰임 받을 자녀다. 그처럼 나의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여기면 자녀도 점차 하나님의 자녀란 자부심을 가지고 살면서 점차 건강한 자아상이 확립될 것이다.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여기면 자녀 앞에서 겸손해진다. 자녀를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소유물로 여기지 말고 정말 하나님의 자녀로 여겨서 지혜롭게 인내와 섬김으로 양육하라. 왕의 자녀나 황제의 자녀보다 더욱 가치 있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믿고 키우면 자연히 윽박지르는 언어와 짜증내는 태도를 삼갈 것이고 자녀 앞에서 늘 믿음과 교양이 있는 겸손한 부모가 되려고 힘쓸 것이다.
살다 보면 자녀에게 실패의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때가 기회다. 그 순간을 자녀를 격려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하고 자녀의 개성을 인정해 주는 사려 깊은 부모가 되라. 학교 교육이나 학원 교육보다 가정 교육이 더 중요함을 잊지 말고 나의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한 인물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자녀를 혈육적인 사랑이 아닌 사명적인 사랑으로 잘 양육하라. 또한 자녀가 학교 공부에만 매달리지 않고 가장 잘하는 공부를 하도록 배려하는 미래형 부모가 되라. 그중에서도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감사를 알게 하는 교육이다.
자녀를 감사가 넘치게 만들려면 부모가 먼저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기도하고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면서 범사에 감사하는 믿음의 모범을 보이라.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 유산을 잘 남기지 못하는 이유는 자녀 문제보다 부모 문제가 크다. 부모가 먼저 감사 신앙으로 무장해서 자녀를 하나님 품에 드리고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을 은혜로 이끌어 달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더 많은 감사거리를 주실 것이다. 늘 감사를 앞세워 자녀와 가정과 교회와 미래 사회까지 희망이 넘치게 만드는 복된 심령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