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1편 1-9절
1 할렐루야, 내가 정직한 자들의 모임과 회중 가운데에서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2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일들이 크시오니 이를 즐거워하는 자들이 다 기리는도다 3 그의 행하시는 일이 존귀하고 엄위하며 그의 의가 영원히 서 있도다 4 그의 기적을 사람이 기억하게 하셨으니 여호와는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도다 5 여호와께서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에게 양식을 주시며 그의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시리로다 6 그가 그들에게 뭇 나라의 기업을 주사 그가 행하시는 일의 능력을 그들에게 알리셨도다 7 그의 손이 하는 일은 진실과 정의이며 그의 법도는 다 확실하니 8 영원무궁토록 정하신 바요 진실과 정의로 행하신 바로다 9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속량하시며 그의 언약을 영원히 세우셨으니 그의 이름이 거룩하고 지존하시도다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시편 111편 1-9절)
<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
시편에는 고통 중에 부르짖는다는 시인들의 고백이 많이 나온다. 신실한 시인들에게도 고통의 순간이 많았다는 뜻이다. 그래도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을 굳게 믿고 결국 승리했다. 경기의 챔피언은 되지 못해도 믿음의 챔피언은 되라. 하나님이 아파하시면서도 성도에게 고통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더 나은 믿음과 성품과 복된 내일을 주시기 위해서다. 하나님의 형상을 나타내는 삶은 성도의 평생 목표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시인은 본문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임을 잘 묘사하고 있다. 첫째, 하나님은 ‘크신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시다(2절). 하나님이 행하신 가장 큰 일은 만물과 만물의 관리자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람이 죄에 빠져 구원의 길이 막히자 예수님을 보내 구원의 길을 열어 주신 일이다. 그 구원의 은혜를 즐거워하며 하나님을 높이라.
둘째, 하나님은 ‘영원히 의로우신 하나님’이시다(3절). 하나님은 불의를 용납하지 않고 행위에 합당한 보상과 보응을 내리시는 의로운 심판자이시다. 하나님의 사랑을 불의도 덮어 주는 사랑으로 오해하지 말라. 진짜 사랑은 공의와 더불어 펼쳐져야 한다. 완벽한 존재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힘써 의롭게 살려고 하되 자신이 수시로 불의에 노출됨을 알고 회개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목마르게 추구하며 살라는 말이다.
셋째, 하나님은 ‘은혜롭고 자비로우신 하나님’이시다(4절). 하나님은 의로운 심판 중에도 기억에 남는 기적을 통해 그분의 은혜와 자비를 보여 주실 때가 많다. 필자는 20대 중후반 때에 가장 순결하고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살았다. 그러나 사실 그때에도 큰 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그 죄는 “나는 신실하게 살고 있다.”라고 생각하는 영적인 교만 죄였다. 어느 모로 봐도 죄 공장인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나타낸다.
넷째, 하나님은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시다(5절). 하나님은 하나님을 경외할 때 일용할 양식을 주시며 하나님의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고 실행하신다. 하나님이 약속을 꼭 지키신다고 믿는다면 자신도 하나님의 속성을 닮아 약속을 힘써 지키려고 하라. 무엇을 하겠다고 말했으면 힘써 시행하라. 실없는 성도가 되면 실한 열매도 맺지 못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끝까지 믿음으로 행동해야 하나님이 최상의 열매를 주신다.
다섯째, 하나님은 ‘기업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6절).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에게 일정한 분복과 기업을 주심으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과 능력이 얼마나 크고 오묘한지를 알게 하신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자기만의 재능과 여건을 주셨다. 그것을 가지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얼마든지 복된 인생을 살 수 있다. 계속 꿈꾸고 계속 만들라. 그러면 마침내 소중한 것을 손에 넣을 것이다.
여섯째, 하나님은 ‘진실하고 정의로우신 하나님’이시다(7-8절).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진실과 정의로 행하시는 일로서 결코 거짓도 없고 불의도 없다. 세상은 늘 불공평과 불의가 느껴지는 곳이다. 세상에서는 지는 사람이나 억울한 사람이 늘 있고 한 사람이 웃으면 다른 사람은 울 때가 많다.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를 생각하면 상처의 흔적이 도지지만 하나님의 진실과 정의를 생각하면 상처의 흔적이 지워진다.
일곱째, 하나님은 ‘거룩하고 지존하신 하나님’이시다(9절). 하나님은 성도를 속량하시고 언약을 지키시며 어떤 경우에도 버리지 않으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 학교로 이끌면서도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함께하셨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할 때 예수님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았다가 벌떡 일어서서 그 장면을 보셨다(행 7:56). 하나님은 고통 중에 있는 성도의 등 뒤에서 마음 아프게 지켜보시면서도 그 상황을 허락하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