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4편 1-8절
1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오며 야곱의 집안이 언어가 다른 민족에게서 나올 때에 2 유다는 여호와의 성소가 되고 이스라엘은 그의 영토가 되었도다 3 바다가 보고 도망하며 요단은 물러갔으니 4 산들은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은 어린 양들 같이 뛰었도다 5 바다야 네가 도망함은 어찌함이며 요단아 네가 물러감은 어찌함인가 6 너희 산들아 숫양들 같이 뛰놀며 작은 산들아 어린 양들 같이 뛰놂은 어찌함인가 7 땅이여 너는 주 앞 곧 야곱의 하나님 앞에서 떨지어다 8 그가 반석을 쳐서 못물이 되게 하시며 차돌로 샘물이 되게 하셨도다
반전의 주인공이 되라 (시편 114편 1-8절)
< 야곱의 하나님을 경외하라 >
이스라엘이 선택된 민족 국가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어떤 기적적인 역사가 있었는가? 출애굽 할 때 홍해가 갈라지는 역사가 있었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때 요단강이 갈라지는 역사가 있었다(3-5절). 두 사건 모두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이 사는 길을 열어 주신 기적적인 사건이었다. 그런 기적들은 하나님이 자연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란 암시다. 그런 하나님 앞에서 떨라는 시인의 고백(7절)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가지라는 고백이다.
왜 사람이 자랑에 빠지는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없기 때문이다. 왜 사람이 남을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고 괴롭히는가? 그것도 역시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없기 때문이다. 왜 사도행전 10장에 나오는 이방인 고넬료가 백성을 많이 구제했는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없으면 자기 의와 이기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일전에 한 불신자가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저는 이때까지 살면서 정직하게 살고 남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기독교인들보다 훨씬 의롭게 살고 있다는 듯이 줄곧 말하다가 이런 말까지 했다. “엉터리 기독교인들이 천국 간다면 제가 오히려 천국에 더 분명하게 들어갈 겁니다.” 하나님이 그 모습을 어떻게 보시겠는가? 대낮에 호롱불을 켜고 밝다고 자랑하는 모습처럼 보실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의 의는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인간의 눈으로 볼 때 의롭게 보이는 것이지 거룩하신 하나님의 시각으로는 그 내면에 추한 부분이 많다. 이사야는 사람의 의가 더러운 옷과 같다고 했다(사 64:6). 사람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보혈을 통해 얻게 된 의다. 그 의를 바탕으로 정의롭게 살려고 애쓸 때 성숙함도 주어지고 더욱 큰 은혜도 주어질 것이다.
< 반전의 주인공이 되라 >
이스라엘이 광야 생활을 할 때 하나님은 반석에서 극적으로 물을 내셨다(8절). 그런 극적인 반전의 역사를 기대하면서 힘든 현실로 인해 결코 절망하지 말라. 하나님 안에서 기적적인 반전의 역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나와 동행하고 나를 인도하시는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새로워질 수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살 수 없다. 사람은 다 그만그만하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볼 때 위대한 사람은 없다.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와 조건을 보지 않으신다. 또한 누군가의 과거로 누군가의 미래를 규정하지도 않으신다. 악인도 얼마든지 새로워질 수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는 어떤 반전의 역사도 가능하다. 그러므로 늘 소망을 품고 살라.
하나님의 은혜와 거룩한 뜻 안에서 세상 것을 위해 살지 말고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살라. 하나님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할 때 모든 것을 더해 주시고 놀라운 반전의 역사를 일으켜 주신다. 그때 사막에서 샘이 나고 반석이 못물이 되고 차돌이 샘물로 변하고 걸림돌이 디딤돌이 되고 버린 돌이 머릿돌이 된다. 그때 살맛나지 않는 세상이 살맛나는 세상으로 변하고 의미 없던 인생이 의미 있는 인생으로 변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이제 길이 없다.”라고 여기지만 어떤 사람은 “이제부터 새롭게 시작하자.”라고 작정한다. 절망적인 상황은 초심을 회복하고 기초를 튼튼히 해서 거룩한 반전의 역사를 일으키게 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초심을 회복하고 기초를 튼튼히 닦으면 절망은 희망이 되고 위기는 기회가 된다. 늘 구별된 존재로서 하나님을 꼭 붙잡고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어가는 반전의 주인공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