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6편 18-19절

18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을 그의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가 지키리로다 19 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곧 여호와의 성전 뜰에서 지키리로다 할렐루야

기도를 앞세워 살라 (시편 116편 18-19절)

  < 서원을 힘써 지키라 >
 
   사람은 다급할 때 하나님 앞에 서원기도를 했다가 다급한 문제가 풀린 후 서원을 등한시할 때가 많지만 시인은 하나님 앞에서 한 서원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지키겠다. 예루살렘 한가운데에서 곧 여호와의 성전 뜰에서 지키겠다(18-19절).”라고 한 것은 서원을 굳게 지키겠다는 단호한 결심이 담긴 표현이다.
 
   서원과 다짐과 결심을 힘써 지키라. 공개적으로 한 약속은 더욱 힘써 지키라. 사람은 3가지 약속, 즉 하나님과의 약속, 남과의 약속, 나와의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남에게 십자가를 요구하지 말고 내가 먼저 십자가를 지려고 결심하고 그 결심대로 살라. 요구만 많고 실천이 없는 인생은 복된 인생이 아니다. 더 나아가 서원과 약속과 결심과 다짐만 많고 실천이 없는 인생은 더욱 복된 인생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다는 말씀은 신비한 능력과 은사를 추구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말한 대로 실천하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서원에 있지 않고 실천에 있다. 좋은 결심을 했으면 그 결심대로 힘써 살라. 결심할 때는 ‘평생’이란 단어를 주의해서 쓰라. 허풍 서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 평생 새벽기도를 하겠습니다.”라고 하기보다 “하나님! 이번 한 달만 새벽기도를 하겠습니다.”라고 결심하고 실천한 후 점점 실천 기간을 늘리면서 서원과 약속을 잘 지키는 체질을 만들라.
 
   하나님 앞에서 서원하고 결심한 것은 귀찮고 힘들더라도 힘써 지키라. 하나님과의 약속을 힘써 지킬 때 하나님도 힘써 약속을 지켜 주실 것이다. 상황이 너무 힘들어지거나 반대로 상황이 너무 좋아져서 믿음이 나태해지면 이전에 했던 서원과 결심을 적당히 바꾸려는 유혹을 받는다. 그런 유혹을 잘 이겨 내고 약속과 서원과 결심을 힘써 지키려는 책임적인 자세를 가지면 기도 응답의 역사가 풍성하게 나타날 것이다.
 
  < 기도를 앞세워 살라 >
 
   요즘 사역자들로부터 사역의 어려움을 많이 듣는다. 특히 한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으로 후원이 줄어서 지금 많은 선교 사역이 큰 어려움에 봉착한 상태다. <월새기(월간 새벽기도)> 발행을 통한 문서선교 사역도 지금까지 곳곳에 난관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깨끗한 부요를 추구하는 큰 품을 가진 인물 한 사람’의 중요성을 절감하면서 “하나님! 그런 인물을 보내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한다.
 
   지금 세계는 인재를 찾고 있다. 인재 한 사람을 통해 놀라운 학문적인 진전과 경제적인 진전이 이뤄진다. 그러나 인재가 많은 영혼을 품는 것까지는 못한다. 인재보다 중요한 존재는 인물이다. 재능은 조금 부족해도 인물이 되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누구에게 그 길이 열리는가? 기도하면서 하늘의 지혜를 받는 사람이다. 기도하면서 땀을 흘리면 언젠가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고 품는 인물로 우뚝 설 것이다.
 
   살다 보면 가끔 가슴 떨리게 하는 일을 만난다. 그때 자신의 높아진 마음이 한풀 꺾일 수 있으니 그 일이 얼마나 필요한가? 그때 높아진 마음을 꺾고 기도하라. “하나님! 이 일에도 하나님의 선한 섭리가 있을 줄 믿습니다. 이 일을 성도답게 잘 극복해 하나님을 실망시키지 않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소서. 믿음이 부족한 저를 도우시고 긍휼히 여겨 주소서.”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인간적인 지식과 수단과 방법만 가지고 두려움과 불안 중에 살지 말고 늘 기도를 앞세워 살라. 기도하면 환경도 변화되지만 그전에 자신부터 변화된다. 기도는 문제 해결과 행복의 원천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도 움직이지만 사람의 마음도 움직인다. 야곱의 얍복강 기도는 그를 죽이려고 달려오던 에서의 증오하는 마음을 긍휼한 마음으로 바뀌게 했다. 기도는 역전 인생의 서막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