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편 67-72절
67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68 주는 선하사 선을 행하시오니 주의 율례들로 나를 가르치소서 69 교만한 자들이 거짓을 지어 나를 치려 하였사오나 나는 전심으로 주의 법도들을 지키리이다 70 그들의 마음은 살져서 기름덩이 같으나 나는 주의 법을 즐거워하나이다 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72 주의 입의 법이 내게는 천천 금은보다 좋으니이다
순종하는 삶의 복 (시편 119편 67-72절)
< 순종하면서 인내하라 >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하나님의 때에 고난을 해결해 주신다. 그때까지 기다릴 줄 알라. 기다리는 시간은 유혹의 손길이 많은 시간이다. 그때 기다림과 믿음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도 있고 하나님의 방법 외에 더 좋은 비법을 찾고 싶은 유혹도 있다. 특히 병들면 신비한 치유법을 가지고 있다고 하며 접근해 오는 이단 교주에게 미혹되기 쉽다. 그런 미혹에 빠지지 말고 오직 주님만이 처방임을 잊지 말라.
하나님은 문제 해결 전에 기다림의 시간을 허락하시면서 그분을 끝까지 신뢰하는지를 보신다. 그때 하나님을 붙잡은 손을 놓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에 결국 더 늦어진다. 야곱처럼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는 아픔 중에도 하나님을 끝까지 붙잡으면 고난의 때는 조만간 지나간다. 고난을 회피하며 즐거워하는 소극적인 승리자가 되지 말고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끝까지 꼭 붙잡고 승리하는 적극적인 승리자가 되라.
인내할 때는 그냥 인내하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인내하라. 고난이 주어지는 핵심 목적 중 하나는 말씀을 잘 지키는 자가 되게 하기 위해서다(67절). 시인은 자신을 말씀으로 가르쳐 달라고 했다(68절). 말씀을 통해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고난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고난 가능성을 줄이려면 말씀을 통해 가르침을 받으려고 하라.
사탄의 가장 큰 목적은 거짓으로 말씀과 하나님을 멀리하게 해서 영혼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런 사탄의 공격을 이겨 내려면 말씀을 힘써 지키고 순종하려고 결단하라(69절). 시인은 말씀을 즐거워한다고 고백했다(70절). 말씀을 즐거워한다는 표현은 말씀을 가까이하고 배우고 지키는 삶을 다 포함하는 표현이다. 시인은 말씀을 많은 금은보화보다 더 귀하게 여기고 말씀대로 살려고 했다(71-72절). 그것이 고난을 극복하는 최상의 비결이다.
< 순종하는 삶의 복 >
옛날에 노년의 두 친구가 있었다. A는 가난해도 가정이 화목했고 B는 유복하지만 가정이 불화했다. 어느 날 가정 불화로 힘들어하는 B가 A에게 가정 화목의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A가 “우리 집에 가서 가르쳐 주겠네.”라며 B를 자기 집으로 데려갔다. 집에 도착하자 아들, 며느리, 손자 모두 나와서 인사를 하고 밥상을 차려왔다.
식사 후 A가 아들 내외를 불러 어려운 일을 시켰다. “마당의 쌀부대를 지붕 위로 올려라.” 그러자 곧 온 가족이 동원되어 사다리를 걸치고 지붕 위로 쌀부대를 끌어올렸다. 조금 후 A가 쌀부대를 다시 끌어내리라고 하자 온 가족이 다시 달라붙어 지붕에 올려놓은 쌀부대를 끌어내렸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잠시 후 A가 말했다. “이것이 우리가 화목한 비결이네.”
B가 그 정도는 자기 자식들도 할 것 같아 자신의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했지만 누구 하나 나와 보지 않았다. 밥상을 억지로 차리게 해서 식사를 한 후 B가 아들을 불러 말했다. “쌀부대를 지붕 위로 올려라.” 그러자 온 식구가 불만을 토로하며 어떻게 그런 일을 시키느냐고 했다.
행복과 불행 및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특별한 비결이나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말씀과 어른 말씀을 존중하고 지혜롭게 순종하면 집안이 잘되고 행복해진다. 다이얼이 맞지 않으면 잡음이 나고 맞으면 제 소리가 나듯이 하나님의 말씀에 다이얼을 정확하게 맞추고 그 말씀에 힘써 순종할 때 행복을 얻고 좋은 믿음이 생긴다. 말씀에 순종하면서 말씀대로 살려고 하면 영혼을 사로잡는 어둠이 깃들지 않을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