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9장 5-14절

5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에 살며 텃밭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 6 아내를 맞이하여 자녀를 낳으며 너희 아들이 아내를 맞이하며 너희 딸이 남편을 맞아 그들로 자녀를 낳게 하여 너희가 거기에서 번성하고 줄어들지 아니하게 하라 7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 8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 중에 있는 선지자들에게와 점쟁이에게 미혹되지 말며 너희가 꾼 꿈도 곧이 듣고 믿지 말라 9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함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0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12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13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14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는 너희들을 만날 것이며 너희를 포로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나라들과 모든 곳에서 모아 사로잡혀 떠났던 그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성경적인 성공의 길 (예레미야 29장 5-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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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적인 성공의 길 >
 
   본문은 예레미야가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다 포로들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본문이 주는 교훈으로서 성경적인 성공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바벨론에서 최선을 다하라
 
   당시 거짓 선지자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다 포로들에게 “우리는 곧 해방되어 이스라엘로 귀환한다.”라고 거짓 희망이 담긴 거짓 예언으로 마음을 붕 뜨게 해서 바벨론에서의 포로 생활이 더 궁핍해졌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그들에게 바벨론에서 집도 짓고 텃밭도 만들고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번성을 이루라고 했다(5-6절).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다고 귀환 생각만 하고 일손을 놓고 있으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전혀 유익될 것이 없다는 뜻이다.
 
   내일의 소망은 가지되 현재의 주어진 자리가 비록 비천한 자리라도 거기서 최선을 다하라. 무슨 일을 하든지 현재 자신의 일에 집중하라. 공부 못하는 학생의 특징은 비유적으로 영어 수업 시간에 수학 공부를 하고 수학 수업 시간에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다. 또한 잠자야 할 시간에는 걱정이 된다고 잠자는 대신 앉아서 졸린 상태로 공부하고 공부해야 할 시간에는 잠이 부족하니까 또 앉아서 졸린 상태로 공부하는 것이다. 성공하려면 적시에 땀과 시간을 집중해서 사용하는 뚜렷함이 있어야 한다.
 
   미국의 한 대학 교수가 4000명의 거부를 연구하고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3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첫째,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에 총력을 기울였다. 둘째, 열심히 살면서 만사에 부지런하고 맡은 일에 책임을 다했다. 셋째, 일이 안 될 때 환경 탓이나 남 탓을 하지 않았다. 성공하는 것이나 거부가 되는 것과 상관없이 현재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성경적인 성공을 이룬다.
 
  2. 바벨론을 위해 기도하라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철천지원수 바벨론의 평안을 구하고 바벨론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7절). 왜 하나님이 그처럼 수용하기 어려운 말씀을 하셨는가?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라는 말씀에 그 이유가 있다. 바벨론은 불신 세상을 상징한다. 왜 하나님은 교회만 위해 기도하라고 하지 않고 세상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시는가? 세상이 평안해져야 나도 평안해지기 때문이다. 그처럼 내 영혼의 평안을 위해 미움을 극복하고 원수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라.
 
   일본의 국수주의자들이 아무리 역사 왜곡을 하고 미운 행동을 해도 일본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 “하나님! 그들이 속히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하소서.” 일본의 심판 문제는 하나님께 맡기고 일본의 평안을 위해 기도해야 내 영혼에 평안이 임한다. 같은 원리로 현재의 정치가 맘에 들지 않아도 정치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성도의 당연한 의무이고 내게도 평안을 주는 소중한 일이다. 또한 일터에서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어도 일터의 평안과 그를 위해 기도해야 내 맘에 평안이 임한다.
 
   남이 망하길 빌면 내 영혼부터 망하고 남이 잘되길 빌면 내 영혼부터 잘된다. 내게 상처를 주고 나를 반대하고 속상하게 했던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라.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내 영혼을 위하는 길이다. 때로 반대자가 나의 선한 일을 막아도 결코 의기소침하지 말고 그를 위해 기도해 주고 축복해 주라. 하나님의 정의와 심판을 믿고 마음을 넉넉히 먹으면 원수도 용서할 수 있다. 반대자를 위해 축복 기도를 하면 곧 의기소침한 마음이 사라지고 나부터 복의 문이 열릴 것이다.
 
  3. 거짓 선지자를 멀리하라
 
   당시 바벨론에 있던 거짓 선지자들과 점쟁이들은 대부분 곧 바벨론이 멸망해 포로 생활에서 해방된다고 예언했고 일부 유다 사람들은 자신이 꾼 꿈을 내세워 바벨론에서 곧 떠날 것이란 허황된 얘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붕 뜨게 했다(8-9절). 그런 거짓된 예언과 점과 꿈을 믿고 잠시 희망을 가져도 거짓된 희망은 현실감을 떨어뜨려서 오히려 사람을 무능하게 만든다. 하나님은 회복과 성공의 날을 정확하게 알려고 하기보다 그날까지 현재의 처소에서 최선을 다하길 원하신다. 그러므로 거짓된 점과 꿈을 앞세우는 사람에게 미혹되지 말라.
 
   현대인들은 과학적인 것 같지만 삶이 빠르고 다양하게 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다 보니까 여전히 몰상식과 거짓에 잘 속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경향을 틈타 이단 교주는 하나님의 뜻과 일과 이름을 내세워 사람을 미혹한다. 십계명의 세 번째 계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것이다. 입에서 ‘하나님의 뜻, 오직 예수’를 많이 언급한다고 해서 무조건 믿지 말고 성도다운 삶과 성도다운 사랑이 있는지를 보라. 사람이 이단 교주에게 미혹되고 선동되고 동원되는 모습처럼 불행한 모습은 없다.
 
   사기꾼의 거짓에 속아 돈을 빼앗기는 것은 차라리 낫다. 진짜 끔찍한 일은 영혼 사기꾼의 거짓에 속아 영혼을 빼앗기는 일이다. 출처 불명의 거짓말에 쉽게 넘어가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라. 더 나아가 출처 불명의 거짓된 점과 예언에 미혹되지 말라. 영혼이 미혹되는 것도 불행이지만 이단 교주의 거짓과 선동 도구가 되는 것은 가장 불행한 일이다. 신기한 것, 특별한 것, 욕심과 미움을 자극하는 것, 선동적인 것을 잘 분별해서 환경에 휩쓸려 미움의 도구가 되지 말고 환경을 창조적으로 만드는 사랑의 도구가 되라.
 
  4.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라
 
   유다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닌 평안이고 그들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었다(11절). 하나님이 주시려고 이미 결정하신 평안과 미래와 희망을 어떻게 자신들 것으로 만들 수 있는가? 하나님을 찾아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으시고 만나 주신다(12-13절).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기도다. 진짜 문제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 중에 기도하지 않는 것이다.
 
   큰 비전을 이루려면 많은 문제의 산을 넘어서야 하는데 어떻게 넘어서는가? 기도를 앞세워야 한다. 문제가 생길 때나 긴장이 흐를 때나 지혜가 필요할 때 수시로 “하나님! 이때 어떻게 말할까요? 어떻게 행동할까요? 저를 도우소서.”라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기도 속에서 나를 만나 주시고 그 상황을 잘 극복하게 하실 것이다. 또한 억울한 일을 당하면 나의 부족함을 회개하고 간절히 기도한 후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라. 그러면 하나님이 신기하게 기도를 들어 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뤄 주실 것이다.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애쓰지 말고 먼저 하나님께 문제 해결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 후 애쓰라. 1900년대 초 평양에서 시작해서 북한 전역을 휩쓸었던 놀라운 교회 부흥의 역사는 길선주 목사의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입니다.”라는 진정한 회개와 간절한 눈물의 기도가 발단이 되었다. 진실한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조만간 회복과 성공의 은혜를 입게 만들 것이다.
 
  5. 가정에서 먼저 성공하라
 
   두 종류의 성공이 있다. 가정 밖에서의 성공과 가정 내에서의 성공이다. 두 가지 성공 중 가정 내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 성공은 행복의 원천이 되는 기초 공동체인 가정에 유익을 주어야 한다. 가족을 불행하게 만들면서 성공을 추구하면 결국 불행해진다. 바른 믿음은 가정을 작은 교회로 여기고 중시하는 믿음이다.
 
   어떤 성도는 가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교회로 피하고 가정에 애정이 없으니까 교회에 더 애착을 가진다. 교회 입장에서는 그것이 더 좋을 수 있다. 교회가 좀 더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교회는 성도가 가정에서 교회로 피하는 것을 무조건 좋게 여기지 않고 다시 그 성도의 마음이 가정과 가족을 향하게 만든다. 즉 교회 일을 조금 덜해도 좋으니까 작은 교회인 가정을 잘 세우라고 갈등 극복의 사명을 주어 다시 가정 선교사로 파송하는 교회가 좋은 교회다.
 
   우선적으로 섬겨야 할 작은 교회인 가정을 소외시키고 큰 교회만 찾지 말라. 가정을 등지고 교회로 오면 처음에는 뭔가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만 사실상 교회 생활에도 갈등과 어려움은 있다. 어려움이란 보편적인 것이지 어떤 곳에서 다른 곳으로 피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사실을 깨달아야 문제와 갈등 가능성이 줄어든다. 남들이 나의 비밀스러운 아픔을 잘 몰라주어도 하나님은 다 알아주신다. 그 하나님의 알아주심을 배경으로 삼아 가정에서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갈등을 극복해 내는 삶이 진짜 성공적인 삶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