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편 155-164절
155 구원이 악인들에게서 멀어짐은 그들이 주의 율례들을 구하지 아니함이니이다 156 여호와여 주의 긍휼이 많으오니 주의 규례들에 따라 나를 살리소서 157 나를 핍박하는 자들과 나의 대적들이 많으나 나는 주의 증거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58 주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는 거짓된 자들을 내가 보고 슬퍼하였나이다 159 내가 주의 법도들을 사랑함을 보옵소서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살리소서 160 주의 말씀의 강령은 진리이오니 주의 의로운 모든 규례들은 영원하리이다 161 고관들이 거짓으로 나를 핍박하오나 나의 마음은 주의 말씀만 경외하나이다 162 사람이 많은 탈취물을 얻은 것처럼 나는 주의 말씀을 즐거워하나이다 163 나는 거짓을 미워하며 싫어하고 주의 율법을 사랑하나이다 164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내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나이다
말씀을 사랑하는 자의 복 (시편 119편 155-164절)
< 말씀을 사랑하는 자의 복 >
시편 119편은 저자가 기록되지 않았지만 보통 다윗의 시로 여겨진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알았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법을 알았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길임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 본문은 시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잘 알려 준다. 그처럼 말씀을 사랑하면 어떤 복이 주어지는가?
1. 구원의 복
시인은 말씀을 구하지 않는 악인들에게는 구원이 멀어진다고 했다(155절). 그러면서 핍박하는 대적들이 많았어도 말씀을 떠나지 않고 지키고 사랑했던 자신에게 긍휼하심과 인자하심을 베풀어 살려 달라고 고백했다(156-159절). 그는 말씀을 사랑하면 절망 중에도 살아날 수 있음을 믿었다. 말씀은 영혼을 살리고 변화시키는 최상의 통로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하나님은 성경에서 나를 기다리신다. 성경을 다 이해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 온유하고 겸손하게 성경을 읽으면 분별력이 커지고 하나님의 적합한 음성이 들리면서 그 음성이 나를 살리고 변화시킨다. 음식을 먹을 때 골고루 먹되 나쁜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하듯이 말씀을 들을 때도 균형 잡힌 말씀을 골고루 듣되 잘못된 음성 듣지 않도록 분별력을 키워야 죽음과 불행의 사슬에 매이지 않는다.
또한 음식을 먹을 때 적당한 양을 먹어야 건강을 잃지 않듯이 말씀도 무조건 많이 읽기보다 잘 소화시키며 읽는 것이 좋다. 성경 말씀과 함께 예배 중에 들려지는 말씀도 중요하다. 말씀을 들을 때 때로는 은혜가 되지 않고 때로는 졸려도 계속 예배에 나와 말씀을 들어야 한다. 말씀이 이해가 안 되고 자기 생각과 맞지 않아도 열린 마음으로 계속 들으면 넘치는 생명력을 얻고 결국 구원과 변화의 역사를 체험한다.
2. 진리의 복
시인은 말씀이 영원한 진리라고 했다(160절). 잠깐은 거짓이 진리를 이기는 것 같지만 결국은 진리가 거짓을 이긴다. 당시 고관들이 시인을 거짓으로 핍박했지만 시인은 진리의 승리를 믿고 말씀만 경외하겠다고 고백했다(161절). 또한 전쟁에서 이겨 전리품을 챙길 때처럼 진리의 말씀을 즐거워했고 사랑했다(162-163절). 더 나아가 의로운 말씀으로 인해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했다는 고백(164절)은 말씀이 의와 진리의 원천임을 잘 말해 준다.
가장 큰 복 중 하나는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는 복이다.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달으면 얼굴부터 언행과 태도까지 은혜롭게 된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똑같은 말씀을 듣고도 마음 문을 닫고 상처를 받는다. 결국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 중 하나는 말씀으로 진리를 깨닫게 해 달라는 기도 제목이다. 양떼는 목자가 전하는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은혜를 받으면서 힘이 나고 목자는 양떼가 말씀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은혜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힘이 난다. 말씀은 힘과 능력과 진리의 원천이다.
어떤 사람은 어렵고 특이하고 괴상하게 살아야 영성이 있고 진리를 통달하는 줄 안다. 그러나 자기 공로로는 진리에 도달하기는커녕 자기 인간성조차 변화시키지 못함을 너무나 늦게 깨닫기에 불행해지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 공로로 진리에 도달하려고 신령한 행동들을 한 후 곧 감기와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존재다. 진리를 깨달으려면 모조품적인 삶을 버리고 좀 더 솔직해지고 말씀 앞에서 적나라하게 되라. 자신의 부족을 자신의 공로로 감추려 하지 말고 자신의 공로를 버리고 말씀에 매달려야 자기완성이 부분적으로 이뤄진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