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0편 1-7절
1 내가 환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내게 응답하셨도다 2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에서 내 생명을 건져 주소서 3 너 속이는 혀여 무엇을 네게 주며 무엇을 네게 더할꼬 4 장사의 날카로운 화살과 로뎀 나무 숯불이리로다 5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머무는 것이 내게 화로다 6 내가 화평을 미워하는 자들과 함께 오래 거주하였도다 7 나는 화평을 원할지라도 내가 말할 때에 그들은 싸우려 하는도다
정직과 화평을 추구하라 (시편 120편 1-7절)
< 정직을 추구하라 >
성도가 세상에서 승리하며 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기도가 필요하다. 성도에게도 환난은 있지만 환난 중에 간절히 기도하면 응답의 역사가 있다(1절). 환난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환난으로 인해 더욱 하나님과 교회에 가까워질 수 있고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난이 있었기에 욕심에 사로잡힌 야곱이 하나님을 간절히 붙잡고 기도하는 이스라엘이 될 수 있었다. 환난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다. 그 환난의 때를 기회로 삼아 기도를 피할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로 만들라.
또한 정직한 삶이 필요하다. 시인은 노래했다. “여호와여 거짓된 입술과 속이는 혀에서 내 생명을 건져 주소서(2절).” 이 구절에 언급된 ‘거짓된 입술’은 모든 거짓말을 포괄하는 비유적인 표현이고 ‘속이는 혀’는 특별히 해를 끼치는 거짓말을 나타내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거짓말 중에는 선한 목적을 위한 백색 거짓말도 있고 책임을 모면하려는 핑계적인 거짓말도 있다. 그런 ‘거짓된 입술’도 주의해야 하지만 ‘속이는 혀’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속이는 혀에 속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영혼을 미혹하는 이단 교주의 거짓말에 더욱 속지 말라. 사업할 때 거짓말에 속으면 돈만 잃지만 이단 교주의 거짓말에 속으면 돈도 잃고 영혼까지 잃는다. 거짓에 속거나 거짓으로 속이면 큰 화를 당한다. 거짓의 돌로 쌓아올린 성은 언젠가 반드시 무너진다. 거짓 소통보다는 차라리 융통성이 없는 것이 낫다. 진실의 돌로 쌓아올린 성 안에 있어야 참된 안식을 얻어 누릴 수 있다.
시인은 속이는 혀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관해 질문하고 곧 스스로 대답했다. “장사의 날카로운 화살과 로뎀나무 숯불이리로다(4절).” 속이는 혀에 날카로운 화살이 주어진다는 말은 속이는 말이 날카로운 화살처럼 상대를 향해 나가다가 거꾸로 돌아와 자신이 그 화살에 맞게 된다는 암시다. 또한 속이는 혀에 로뎀나무 숯불이 더해진다는 말은 속이는 혀를 가지면 무서운 불 심판에 처한다는 암시다. 정직해야 최종적인 승리를 얻는다.
< 화평을 추구하라 >
시인은 노래했다. “메섹에 머물며 게달의 장막 중에 머무는 것이 내게 화로다(5절).” 메섹은 노아의 셋째 아들인 야벳의 아들로서(창 10:2) 메섹의 후손이 거주하던 팔레스타인 북방 지역이다. 게달은 이스마엘의 둘째 아들인 게달(창 25:13)의 후손이 거주하던 팔레스타인 남방 지역이다. 시인은 환난을 피해 잠깐 두 족속 중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것이 결코 유익이 아니고 화였다.
왜 시인은 두 민족 중에 거하면서 화를 당했는가? 그들이 화평을 미워하는 호전적인 민족들로서 시인이 화평을 원하는 말을 해도 자꾸만 싸우려고 했기 때문이다(6-7절). 화평을 원해도 자꾸 싸우려는 사람은 지혜롭게 멀리하라. 체질화된 싸움은 교만과 욕심의 산물이다. 특히 교회는 화평이 넘치는 이 땅의 천국이 되어야 한다. 교회에 화평이 넘치게 될 때 교회로부터 힘을 얻어 세상을 이길 수 있게 된다.
세상을 등지면서 평화를 추구하지 말라. 세상에서 불신자들과 부대끼고 살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화평을 전하라. 세상은 화평을 추구하는 성도를 거부하고 미워하고 핍박할 때가 많다. 그래서 화평을 추구하는 사람보다 권모술수를 부리는 사람이 더 성공하는 것 같지만 그 성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화평을 통한 성공이 참된 성공이다. 화평을 위해 양보와 손해와 눈물을 감수하면 더욱 가치 있는 것이 풍성히 주어진다.
화평을 위해 잘 떠날 줄도 알아야 하지만 잘 죽을 줄도 알아야 한다. 잘 죽을 때 참된 용서도 가능해진다. 자아를 죽이지 못하면 계속 감정이 쌓이고 불평과 불만이 높아지면서 문제가 확대되지만 먼저 양보하고 죽으려고 하면 문제가 해결된다. 악한 영향력을 계속 끼치는 사람은 멀리는 하되 미워하지는 말라. 더 나아가 늘 주기에 힘쓰라. 주는 것이 있어야 받는 것이 있다. 인정해 주고 사랑해 줄 때 인정과 사랑을 받는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