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5편 1-5절
1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 2 산들이 예루살렘을 두름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두르시리로다 3 악인의 규가 의인들의 땅에서는 그 권세를 누리지 못하리니 이는 의인들로 하여금 죄악에 손을 대지 아니하게 함이로다 4 여호와여 선한 자들과 마음이 정직한 자들에게 선대하소서 5 자기의 굽은 길로 치우치는 자들은 여호와께서 죄를 범하는 자들과 함께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스라엘에게는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라 (시편 125편 1-5절)
< 하나님을 의지하라 >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세월 앞에는 장사가 없다. 나이가 들면 몸의 곳곳이 약해진다. 그래도 남은 세월을 멋지게 사는 소망을 가지고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라. 짧은 인생길에서 방황하지 말라. 흔들리거나 방황하지 않을 때 작품 인생 가능성은 커진다. 흔들리지 않는 삶의 복을 얻어 누리려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해야 한다. 어머니 품속의 아기는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춥고 먹을 것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는다. 그처럼 하나님을 의지하라.
시인은 노래했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시온 산이 흔들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있음 같도다(1절).” 고난의 바람이 불 때 쭉정이는 쉽게 날아가 버리지만 알곡은 그 자리에 묵묵히 남아 있다. 흔들림이 없는 삶 자체도 복이지만 흔들림이 없으면 새로운 복도 넘치게 부어진다. 미혹에 넘어가지 않고 고난에 흔들리지 않아야 인생 낭비가 없고 삶의 목적이 뚜렷해지면서 복이 넘치게 된다.
환경에 지배되지 말고 환경을 다스리라. 환경에 지배되면 기쁨과 행복의 이유를 환경이나 남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얼마나 불안한 삶인가? 반대로 하나님을 의뢰하면 환경의 영향은 받아도 환경의 지배는 받지 않는다. 즉 고난 중에도 하나님을 온전히 믿기에 흔들리지 않는다. 믿음의 복에는 죽어서 천국 가는 복만 있지 않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이 땅에서 승리하는 복도 포함되어 있다.
죽음조차도 걱정하지 말라. 죽는 것도 하나님이 정하신 가장 적합한 때에 죽는 것이다. 자동차 사고가 나는 것이나 자녀가 사고를 당하는 것도 걱정하지 말라. 하나님이 신실한 성도와 그의 가정을 늘 최선의 길로 이끌어 주심을 믿으라. 하나님을 의지하면 죄와 사탄을 이길 수 있다. 악인이 아무리 권세가 커도 의인의 땅과 생업과 운명은 흔들지 못한다. 성도가 환경의 영향을 받기는 해도 그 영향이 성도의 복된 운명을 바꾸지는 못한다.
<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라 >
가끔 보면 하나님을 의지한다면서 염려만 하고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온전히 의지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때 분명히 나타나는 것이 바로 기도다. 기도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한다는 말이다. 시인은 기도할 때 선한 자들과 마음이 정직한 자들에게 선대해 달라고 기도했다(4절). 하나님은 선한 삶과 정직한 마음을 가지고 드리는 바른 기도를 결코 잊지 않고 선대하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요즘 기도 열기가 많이 식은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욱 안타까운 일은 잘못된 기도가 많은 것이다. 기도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경적인 바른 기도를 드려야 한다. 많이 기도하는 것보다 바르게 기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오염된 공기가 건강을 해치듯이 잘못된 기도는 신앙을 병들게 한다. 바른 기도는 맑은 공기와 같다. 바른 기도를 드리려면 늘 하나님의 뜻을 찾는 기도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어려울 때 더 기도하고 어려움이 없어지지 않아도 계속 기도하라. 기도한 후 '왜 기도했는데 어려움이 그대로 있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나?'라고 실망감을 가지는 것은 바른 기도가 아니다. 자기 소원을 꼭 이뤄 내려는 집념을 가지지 말라.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고 자기 소원대로 응답되지 않으면 더 크고 선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으며 언젠가는 자기가 기도한 것 이상의 응답을 주신다고 믿는 것이다.
기도할 때 어떤 자세로 하는가도 중요하다. 악한 행동을 하거나 정직하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면 안 된다. 또한 미신적인 기도를 해도 안 된다. 죄는 죄대로 다 짓고 쾌락은 쾌락대로 다 즐기고 성질은 성질대로 다 부리고 집에서 짜증낼 것은 다 내면서 살다가 교회에 와서 “주여, 용서하소서!”라고 하지 말라. 하나님은 선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 가장 선한 방법으로 속히 응답해 주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