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8편 1-2절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2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많이 베풀고 누리라 (시편 128편 1-2절)
< 하나님을 경외하라 >
요새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으니까 이혼한다지만 행복해야 계속 같이 살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먼저 은혜를 받으면 전도하고 헌신하겠다는 말과 같다. 신앙생활에 조건이 많으면 성숙해지기 힘들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먼저 은혜와 복을 추구하면 오히려 은혜와 복은 멀어진다. 반면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면 자연히 은혜와 복이 따라온다.
가정에서도 먼저 행복과 만족이 있어야 같이 살 수 있다고 여기면 실망할 일이 많지만 먼저 사랑과 헌신을 실천하면 행복이 주어진다. 행복은 사랑을 아는 사람의 몫이다. 사랑하면 행복이 찾아오지만 사랑하지 않으면 행복이 달아난다. 조건을 붙이지 않고 먼저 사랑할 때 행복의 가능성이 커진다.
누가 실제적인 복을 받는가?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이다(1절). 복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믿으면 구원을 받지만 더 나아가 하나님을 깊이 경외하면 복이 확대된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삶이란 하나님의 길로 가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이다. 하나님의 뜻도 많이 알아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뜻대로 행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성경에 밑줄만 긋고 끝나면 안 된다.
어떤 아내는 설교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남편의 옆구리를 쿡 찌른다. "저 말씀은 당신 들으라는 말씀이에요.”라는 무언의 신호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천이다. 어떤 아내는 남편 들으라고 말씀 테이프를 사서 남편 차에 놓지만 말씀은 남에게 실천을 요구하라고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실천하라고 주어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서 하나님을 경외할 때 물질을 누리는 복도 주어진다.
< 많이 베풀고 누리라 >
시인은 고백한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2절).” 사람들은 불로소득을 복으로 여기지만 진짜 복은 심은 대로 거두는 복이다. 열심히 심었다면 물질적인 복을 경멸하지 말라. 경멸해야 할 것은 땀을 흘리지 않고 물질적인 복을 얻으려는 태도다. 정당한 땀의 열매를 얻으려는 노력과 태도조차 경멸하면 안 된다. 물질을 우상처럼 섬겨도 안 되지만 물질을 경멸 대상으로 봐도 안 된다.
기독교는 땀 흘림을 중시한다. 예수님도 일하셨다. 일하지 않고 교회에서 매일 기도만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 땀 흘림을 통해 생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참된 복이다. 땅값이 올라 벼락부자가 되었으면 너무 간증하러 다니지 말라. 그때 “하나님의 은혜로 이 복을 받았어요.”라고 하면 땅을 판 사람은 저주를 받은 것인가? 내가 땅과 주식을 사서 떼돈을 벌면 그것을 판 사람은 가슴을 칠 일이다.
사명적인 바른 재테크도 필요하다. 돈을 잘 쓸 줄 모르는 사람의 손에 돈이 다 들어가는 것을 넋 놓고 바라보고만 있지 말라. 땀 흘려 가치를 창조하면서 물질의 복을 받아 같이 웃고 같이 행복하고 같이 잘살려고 하라. 우리 가족만 잘살려고 하거나 우리나라만 잘살려고 해도 안 된다. 실제로 다 같이 잘살 수는 없어도 그렇게 살려고 해야 참된 복의 의미를 알게 된다. 땀 흘려 얻은 열매로 나누고 누리는 것이 진짜 복이다.
어떤 사람은 30년간 가족과의 외식, 따뜻한 대화, 해외여행 등이 전혀 없이 회사를 키웠다. 그러다가 IMF로 인해 몇 달 만에 그렇게 힘들여 키운 회사가 남의 손에 넘어갔다. 그는 땀 흘려 열매를 얻기만 했지 그 열매를 통해 누리고 베푸는 복은 얻지 못했다. ‘물질을 얻는 복’보다 ‘물질을 누리는 복’이 중요하다. 그런 복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때 주어진다. 많이 버는 사람보다 많이 베풀고 누리는 사람이 진짜 부자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