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0편 1-4절
1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2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3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4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하라 (시편 130편 1-4절)
<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라 >
목사의 보증이 가석방에 큰 도움이 되는 미국에서 한 목사가 어떤 청년의 가석방을 보증할 일이 생겼다. 면회실에서 청년이 말했다. “목사님! 제가 마약 문제로 10년 형을 받고 3년간 여기서 지내면서 이제 성경도 보고 예배도 드리고 새롭게 살고 있어요. 저를 믿어 주시고 보증을 서 주세요. 이제 죄를 이길 것 같아요.”
목사의 보증으로 결국 출소했다. 목사는 그를 집으로 데려와 2주간 먹이고 재우며 성경을 가르치고 같이 기도했다. 잘 적응하는 것 같아 교회 앞에 아파트를 얻어 주어 지내게 했다. 그러나 출소한 지 3주째 되는 날 다시 마약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날 청년은 자기 머리를 벽에 찍고 손으로 벽을 치면서 울부짖으며 말했다. “목사님, 3년간 교도소에서 그 습관을 고치고 마약을 이긴 줄 알았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지금도 끊을 것을 끊지 못하고 울부짖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 죄는 즐거움과 행복을 줄 것 같지만 곧 영혼을 파멸로 몰아넣는다. 어떻게 죄와 절망의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가? 시인은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를 지었다. 절망적인 환경에서 절망에 빠지지 않은 것이다. 시인처럼 절망적인 환경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시인은 고난 중에 부르짖어 기도했다. “하나님! 죄 가운데 있는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저의 연약함을 도우소서(1-2절).” 절망과 죄의 수렁에 빠지면 가장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부르짖어 기도하라. 어떤 사람은 기도할 때 공수표를 남발한다. “이번만 용서해 주시면 다음부터는 그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평생 충성하겠습니다.” 조건을 다는 충성은 오래가지 못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순수한 마음으로 간구해야 한다.
<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하라 >
하나님의 은혜는 나의 죄를 넘어선 구원을 가능하게 만든다. 하나님이 죄를 살피시면 감히 떳떳하게 하나님 앞에 설 사람은 하나도 없지만 하나님의 용서를 믿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배하라(3-4절). 하나님의 용서의 능력은 나의 죄보다 훨씬 크다. 또한 용서해 주신 죄는 영원히 기억하지 않고 옛날 죄를 다시 지적해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죄를 계산하는 회계사가 아니고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다.
본문 4절에 나오는 “사유하심이 주께 있다.”라는 고백에서 ‘사유’는 단순한 용서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단어는 사람이 사람을 용서할 때보다 하나님이 사람을 용서하실 때만 쓴다. 사람은 몇 번 용서했는지를 세면서 용서를 쉽게 포기하지만 하나님은 용서한 횟수를 세지 않으신다. 하나님께 용서를 빌면 횟수에 상관없이 용서해 주신다. 하나님의 용서의 크기와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 하나님의 용서에 대한 확신을 가지라.
어려움이 지속되면 하나님이 용서하지 않아서 그렇게 된 줄 알지만 그것은 하나님을 자기 생각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때로는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에도 하나님의 용서가 있다. 왜 용서하면서 징계와 심판을 하시는가? 하나님의 크고 오묘하신 뜻 때문이다. 영혼을 죽이고 괴롭히려고 어려움을 허락하신 것이 아니라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을 더 바라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라.
용서의 체험은 어떤 체험보다 소중한 체험이고 용서의 확신은 어떤 확신보다 소중한 확신이다.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하고 꾸준히 예배하는 삶을 고수하면 놀라운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어떤 죄도 용서하실 수 있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용서의 메시지가 있다. 죄의 크기와 횟수에 상관없이 아무리 죄가 커도 하나님의 용서의 능력을 믿고 꾸준히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하면 어떤 절망적인 환경도 딛고 일어설 수 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