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2편 10-12절
10 주의 종 다윗을 위하여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옵소서 11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하셨으니 변하지 아니하실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왕위에 둘지라 12 네 자손이 내 언약과 그들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 그들의 후손도 영원히 네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
믿음을 유산으로 남기라 (시편 132편 10-12절)
< 지나온 삶을 감사하라 >
하나님은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 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으시기에 인자를 천 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시지만 벌을 면제하지는 않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신다(출 34:6-7). 하나님의 보상과 보응에는 가문에 대한 보상과 보응도 있다. 하나님의 보상을 통해 복된 가문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해야 한다.
교회를 사랑하면 자녀의 축복, 가문의 축복, 풍요와 구원의 축복, 영광을 얻는 축복 등이 약속된다. 복된 가문의 창시자가 되길 원하면 교회를 사랑하고 자녀에게 교회 사랑을 가르치라. 교회를 든든하게 세우면 자신과 가정과 자녀도 든든하게 세워진다. 교회를 풍성하게 하면 내가 풍성해지고 교회의 필요를 채우려고 하면 나의 필요가 채워지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 그 기도는 능력 있는 기도가 된다.
또한 복된 가문을 만들려면 가문에 감사의 영성이 흐르게 하라. 과거나 부모를 탓하지 말라.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이란 속담이 있다. 남 탓, 조상 탓은 복과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든다. 많은 불행은 남 탓 심리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불행한 일도 있고 행복한 일도 있다. 불행한 일들을 많이 생각하면 불행해지지만 행복한 일들을 많이 생각하면 행복해진다. 모든 과거사를 하나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
인생이란 과거라는 연못에 낚싯대를 드리운 것과 같다. 과거의 연못에는 행복한 삶도 있고 불행한 삶도 있다. 나쁠 때도 행복한 요소들이 있었고 좋을 때도 불행한 요소들이 있었다. 과거의 연못에서 어떤 삶을 낚아 올리느냐가 중요하다. 과거의 상처받은 삶만 떠올리면 불행감이 커지지만 과거의 좋았던 삶을 많이 떠올리면 행복감이 커진다. 좋은 일을 많이 떠올리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결국 복된 가문의 창시자가 된다.
< 믿음을 유산으로 남기라 >
자녀들에게 많은 부를 너무 고스란히 물려주려고 하지 말라. 그것은 자녀의 참된 행복을 망칠 가능성이 크다. 요새 부자가 당하는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는 자녀들이 유산 문제로 싸우는 것이다. 왜 형제간에 다투는 일이 생기는가? 대개 물질 문제 때문이다. 특히 부모의 재산을 더 가지려고 하면서 싸울 때가 많다. 그런 모습을 보면 부모는 돈 때문에 수고하고 살아온 삶에 대해 회한을 느끼게 된다.
자녀들에게 유산을 기대하지 말라고 선언하는 것은 자녀의 정신 교육에 매우 좋다. 부모가 선한 동기를 잘 설명하고 그런 선언을 하면 바른 자녀는 부모를 더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런 부모 밑에서 자란다는 자긍심이 자녀의 인생을 더 알차게 만든다. 또한 그런 자긍심과 함께 독립심도 생기면서 눈빛부터 달라지고 '이제 혼자 앞날을 개척하리라!'고 다짐하면서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게 된다. 얼마나 복된 일인가?
인생을 책임적으로 살려고 하면 자신에게도 큰 보탬이 되지만 공동체에도 큰 보탬이 된다. 자녀에게 원하는 대로 해 주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서 경건하고 진실한 부모임을 보이는 것이 자녀를 잘되게 하는 부모의 최대 과제다. 부모는 대개 자녀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지만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잘 생각해야 한다. 부모가 물려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유산은 재산이 아니라 부모의 경건한 믿음이다.
미국 청교도들은 물질 문제에서 2가지를 죄악시했다. 하나는 ‘일하지 않고 놀고먹는 것’과 또 하나는 ‘재산을 많이 남기고 죽는 것’이다. 재산을 많이 남기고 죽는다는 것은 평소에 거룩한 비전과 이웃의 필요를 외면하고 살았다는 반증이다. 힘써 일해서 돈을 벌고 그 돈을 뜻 깊은 일에 사용하라. 하나님은 결산의 날에 물으실 것이다. “네게 맡긴 물질과 재능을 잘 사용했느냐?” 그 질문에 기쁘게 응답하도록 잘 벌고 잘 쓰는 복된 존재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