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7편 8-15절
8 그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9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도다 10 여호와는 말의 힘이 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사람의 다리가 억세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시고 11 여호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과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시는도다 12 예루살렘아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13 그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네 가운데에 있는 너의 자녀들에게 복을 주셨으며 14 네 경내를 평안하게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를 배불리시며 15 그의 명령을 땅에 보내시니 그의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
말씀을 소중히 여기라 (시편 147편 8-15절)
< 하나님을 경외하라 >
시인은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비를 내려 주셔서 풀이 자라게 하심으로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신다고 노래했다(8-9절). 하찮고 무가치한 까마귀 새끼조차 소중히 여기고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백성에게 얼마나 풍성하게 주길 원하겠는가? 하나님은 우는 까마귀 새끼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 것 이상으로 기도하는 성도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실 것이라고 믿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기뻐하신다.
또한 하나님은 말의 힘이 센 것이나 사람의 다리가 억센 것을 기뻐하시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들을 기뻐하신다(10-11절). 힘이 센 것이나 다리가 억세서 앞서 달리는 것을 너무 좋아하지 말라. 힘에게 고개를 숙이지 말고 힘이 고개를 숙이게 하는 감화력을 갖추라. 힘이 없어 비참하게 농락당하는 것은 십자가가 아니다. 힘이 있어도 선한 뜻을 위해 져주는 것이 십자가다.
힘으로 남을 억압하지 않고 경쟁에서 처진 사람들을 존중해 주는 것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다. ‘소유한 물질’이 많은 것보다 ‘돌봐 준 생명’이 많은 사람이 진짜 부자다. 하나님은 성도가 진짜 부자가 되길 원하신다. 늘 하나님의 뜻을 앞세워 살라. 성공과 승리를 목표로 삼지 말고 하나님의 뜻 실현을 목표로 삼으라. 나의 승리와 성공이 힘이 없는 약자에게도 유익이 되는 승리와 성공이 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생명을 사려 깊게 살피고 일의 성취를 위해 너무 서두르지 말라. 사람을 막 대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힘을 조심스럽게 사용하라. 모든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고 자기 현실을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현실로 여기고 자기 자리에서 최상의 작품을 만들라. 너무 조심이 많으면 안 되지만 사람을 대할 때는 늘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지라. 조심스러운 마음을 가지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중요한 표식 중 하나다.
< 말씀을 소중히 여기라 >
시인은 예루살렘을 의인화시켜서 예루살렘에게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고 했다(12절). 하나님은 지켜 주시는 하나님이다. 또한 하나님은 평안을 주시고 아름다운 밀을 넘치게 주셔서 양식이 부족하지 않게 하신다(14절). 아름다운 밀이 어떻게 생기는가? 계절과 기상의 변화를 통한 자연 현상으로 생긴다. 자연 현상이 어떻게 생기는가?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생긴다고 묘사했다.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운행하신다(15절). 말씀은 어떤 환경도 이겨 내게 만든다. 하나님을 잘 믿어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스트레스를 말씀으로 잘 극복하면 그로 인해 더 성숙해지고 더 은혜를 받는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인해 평생 상처와 스트레스를 받는다. 어떤 사람은 한마디의 말에 상처를 받아 평생 고통 중에 지낸다. 운명이나 과거에 매여 살 필요가 없다.
인생은 변화가 많다. 한 가지 나쁜 일에만 생각이 매이지 않게 하라. 인생에도 4계절이 있다. 겨울에 잎이 다 떨어져 죽은 것 같아도 그 나무를 죽었다고 찍어 내버리지 않는다. 봄이 되면 다시 싹이 나고 여름에 잎이 무성해져 가을에는 열매를 맺음을 알기 때문이다. 영원한 스트레스는 없다. 스트레스는 일시적인 슬럼프일 뿐이다. 그것에 매여 자기를 포기하는 것은 겨울에 나무가 죽은 것 같다고 해서 나무를 베어 버리는 것과 같다.
베드로전서 1장 24-25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말씀을 소중히 여기면 확신과 평안이 생기면서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을 이겨 낼 수 있다. 그때부터 새로운 더 좋은 길이 열린다. 연은 바람이 불어야 더 높이 난다. 말씀을 앞세워 인생의 바람을 지혜롭게 극복해서 더욱 높이 나는 존재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