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장 10-15절

10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11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12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13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14 헬라인이나 3)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빚진 자 의식을 가지라 (로마서 1장 10-15절)

  < 순종하는 삶을 선택하라 >
 
   사도 바울은 로마로 나아갈 ‘좋은 길’을 원했다(10절). 그 로마행 길은 좋은 길이 아닌 소송 문제로 끌려간 길이었다. 그래도 실제로는 좋은 길이었다. 왜 사도 바울은 로마로 가기를 원했는가? 로마 교인들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를 원했기 때문이고 자신의 믿음을 통해 로마 교인들이 격려를 받고 반대로 로마 교인들의 믿음을 통해 자신도 격려를 받기 위해서였다(11-12절).
 
   또한 로마 교회 교인 중에서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고 했지만 그때까지 길이 막혔다(13절).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다. 그런 목적을 위해서 사도 바울이 로마로 가기를 애썼지만 그 길이 막혔다. 왜 하나님이 그 선한 길을 막으셨는가?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그러나 ‘길이 막힌 정확한 이유를 아는 것’보다 ‘길이 막혔어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하나님은 더 좋은 것을 주시고 더 크신 일을 이루시려고 간혹 길을 막고 장애물을 두신다. 성도에게 장애물은 나쁜 것만은 아니다. 장애물 앞에서 낮아지는 법도 배우고 돌아서는 법도 배우고 넘어서는 법도 배우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법을 배운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순종하는 삶을 선택하라. 일생은 오늘 선택한 하루의 삶을 통해 규정되고 승리는 오늘 순종하는 하루의 삶을 통해 예고된다.
 
   사도 바울이 위대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은혜에 대해 빚진 자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빚진 자 의식을 가진 성도를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은 이미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는 사명과 책임이 내재적으로 주어진 존재란 뜻이다. 빚진 자 의식을 가지고 살면 인생을 함부로 살지 않고 아무리 큰 일을 해도 교만해지거나 공로 의식을 가지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일에 나선다.
 
  < 빚진 자 의식을 가지라 >
 
   복음의 빚을 진 자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첫째, 받은 은혜가 크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구원의 은혜는 무엇보다 큰 은혜로서 상상을 초월한 큰 사랑을 받은 것이다. 기독교는 은혜의 종교다. 성도는 자신의 도덕성과 의로운 행동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고 계명을 잘 지키고 교회를 잘 출석했기에 구원받은 것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 때문에 구원받은 것이다. 그 은혜를 늘 인식하며 살라.
 
   둘째, 자신이 갚아야 할 의무를 인식하라. 의무감이 강해지면 그 의무감은 점차 사명감으로 변화된다. 세상에는 3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첫째는 ‘되는 대로 사는 사람’이 있고, 둘째는 ‘이익을 따라 사는 사람’이 있고, 셋째는 ‘사명을 따라 사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의무를 깨닫고 사명을 따라 사는 세 번째 유형의 사람이 참된 인격자다. 반대로 비인격자일수록 의무는 망각하고 권리와 자유만을 주장한다.  
 
   셋째,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해 행동하라. 복음의 빚을 갚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가? 바울은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로서 복음 전하는 것을 제시했다. 복음이란 예수님을 통해 구원을 받게 된다는 좋은 소식이다. 결국 복음을 전하는 것이 최상으로 빚을 갚는 것이다. 은혜를 아는 자로서 복음을 전하는 명령이 힘들어도 힘써 이행하려고 하라.
 
   은혜 받은 성도에게는 복음을 전하러 가라는 무언의 명령이 떨어진 셈이다. 그러므로 전도가 부담이 되고 힘들어도 빚을 갚는 심정으로 복음을 전하라. 성경을 보면 전도를 권하는 말씀은 부탁하는 말이나 당부하는 말로 표현되지 않고 늘 명령형으로 되어 있다. 전도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이며 사명이라는 뜻이다. 또한 전도는 은사가 아니라 관심이다. 최상의 관심을 기울이면 누구나 최상의 전도자가 될 수 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