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4장 19-23절
19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 20 음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하지 말라 만물이 다 깨끗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한 것이라 21 고기도 먹지 아니하고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고 무엇이든지 네 형제로 거리끼게 하는 일을 아니함이 아름다우니라 22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3 의심하고 먹는 자는 정죄되었나니 이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라 믿음을 따라 하지 아니하는 것은 다 죄니라
변화의 주인공이 되라 (로마서 14장 19-23절)
< 화평하기를 힘쓰라 >
당시 로마교회에는 유대인 신자들과 이방인 신자들이 섞여 있었다. 유대인 신자들은 전통에 따라 돼지고기와 같은 음식을 먹지 않았지만 이방인 신자들은 아무거나 잘 먹었다. 그래서 유대인 신자들은 이방인 신자들을 경건치 못하다고 비판했고 이방인 신자들은 유대인 신자들에게 율법적인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런 비본질적인 일로 갈등하지 말고 화평과 건덕을 위해 힘써야 한다.
공동체의 화평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언어다. 말을 지혜롭고 부드럽고 덕스럽게 하는 훈련을 하라.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목사님! 제 성격이 조금 직선적인 것 아시지요? 그래도 저는 뒤끝이 없어요.” 자기 성향을 변명거리로 내세워 무례한 행동을 변명하려고 하지 말라. 무례한 것은 무례한 것이다. 말에 진리와 더불어 지혜와 사랑도 넘쳐야 한다. 사랑을 바탕으로 진리를 말하라.
지혜롭고 전략적으로 말하라. 전략적으로 말하라는 것은 요점을 잘 설명해서 갈등을 일으키지 말고 원수를 만들지 말라는 말이다. 전략적으로 말한다는 것은 전달하려는 핵심 내용을 바꾸지 않고도 논제를 바꿀 수 있는 것을 뜻한다. 또한 남의 생각을 개조시키지 않고도 전하려는 메시지에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는 것이다. 정직하게 말하는 것과 무례하게 말하는 것의 차이를 잘 분별하라. 정직하면서도 무례하지 않게 말하라.
말할 때 열린 마음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생각을 먼저 하라. '이 말이 정말로 필요한 말인가? 이 말이 정말로 상대에게 유익을 주는 말인가?' 필요한 말이나 상대에게 유익을 주는 말이 아니고 그저 자신을 기분 좋게 만드는 말이라면 그 말을 재고하라. 내가 옳고 상대가 틀릴지라도 상대를 바로 교정하려고 나서지 말고 먼저 이렇게 성찰하라. '내가 정말로 모든 현실을 잘 알고 이 말을 하는가?'
< 변화의 주인공이 되라 >
어떤 일을 할 때 믿음을 가지고 죄책감 없이 하는 것이 복이다. 예를 들어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고기를 먹는 것은 믿음을 따라 행동하지 않는 죄가 될 수 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 예배도 믿음으로 드리고 헌금도 믿음으로 드리라. 마음에 거리낌이 있으면 어떤 음식을 먹지도 말고 어떤 일을 하지도 말라. 무슨 일을 하든지 믿음으로 하라.
예전에 A 교회 목사가 연초에 <교회성장 세미나>를 갔다 왔다. 그 후 세미나에서 배운 대로 구체적인 전도 목표를 믿음으로 세운다고 하면서 교인 200명이 연말까지 10,000명이 되는 목표를 세웠다. 다른 때는 교인을 300명까지 늘리는 목표만 세워도 부담되었지만 세미나를 갔다 온 후에는 전도 열정이 끓어올라서 그때 다짐했다. '최선을 다해 전도하리라. 믿음으로 나아가리라.'
믿음의 남용이나 자기중심적인 믿음의 오용을 주의하라. 가끔 술 담배 하는 문제, 인터넷 게임을 하는 문제, 주일에 물건을 사는 문제 등으로 교인들 간에 논쟁이 벌어진다. 그때 2종류의 사람이 생긴다. ‘하지 말아야 된다는 사람’과 ‘해도 좋다는 사람’이다. 그때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런 문제들은 구원의 문제나 진리의 문제가 아니기에 그런 문제로 남을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말라.
사랑과 이해와 관용으로 아름답게 변화되라. 예수님은 가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다. 그것은 변화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기적이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변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창녀가 예수님을 만나 거룩한 성녀가 되는 것이 예수 믿는 삶의 요체다. 늘 평안과 평화를 추구하고 믿음으로 행동해서 변화의 주인공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