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장 31-34절
31 단의 진영에 속하여 계수함을 받은 군인의 총계는 십오만 칠천육백 명이라 그들은 기를 따라 후대로 행진할지니라 하시니라 32 이상은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조상의 가문을 따라 계수된 자니 모든 진영의 군인 곧 계수된 자의 총계는 육십만 삼천오백오십 명이며 33 레위인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계수되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심과 같았느니라 34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준행하여 각기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르며 자기들의 기를 따라 진 치기도 하며 행진하기도 하였더라
하나님께 나를 드리라 (민수기 2장 31-34절)
< 후방 방어도 중요하다 >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일리는 있지만 제대로 방어진을 구축하지 않고 무조건 공격만 하면 결국 패배한다. 후미도 잘 살피며 방어진도 세심하게 구축하라. 후방 방어에 실패하면 승리해도 그 승리를 오래 지탱시키지 못한다. 이스라엘 군대의 제3군단인 에브라임 군단과 제4군단인 단 군단의 존재는 그 사실을 잘 교훈한다.
당시에 북쪽에 진 칠 자는 단 진영의 군기에 속했다. 그것은 단, 아셀, 납달리 지파로 이뤄진 북쪽 군단의 지휘권이 단 지파에게 있었다는 뜻이다. 단 군단은 유다 군단 다음으로 군사 수가 많았다. 가장 전투력이 강한 유다 군단은 선봉 공격 임무를 맡았고 둘째로 전투력이 강한 단 군단은 후방 방어 임무를 맡았다. 양지의 선봉 공격도 중요하지만 음지의 후방 방어도 중요하다.
음지의 삶을 경시하지 말라. 위치로 비교하지 말고 자기 사명을 따라 살라. 어떤 사람은 잠재력이 큰데 음지에 묻혀 산다. 환경과 상황이 그의 재능과 맞지 않아 빛을 발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사명을 따라 살면 적절한 때에 좋은 멘토나 동료를 만나 잠재력이 발휘되면서 음지의 삶을 벗어나 양지의 삶으로 들어설 수 있다. 음지의 삶도 필요하다. 잘 활용된 음지의 순간은 창의성과 천재성이 준비되는 기간이다.
머리로 지식을 발휘하는 선봉의 공격적인 삶과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후방의 방어적인 삶이 겸비될 때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보다 앞선 사람 앞에서 비굴해지지 말고 나보다 처진 사람을 두고 거만해지지 말라. 후방의 사람도 존중하라.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는 경우가 많다. 음지가 양지 되고 양지가 음지 된다. 뒤처진 사람도 존중해야 존중받는 리더의 위치에 오래 머물 수 있다.
< 하나님께 나를 드리라 >
어느 위치에 있든지 스스로를 존중하라. 스스로를 존중하면 제외되는 것은 소외되는 것이 아니다. 당시 가문을 따라 전체 계수된 이스라엘의 20세 이상의 총 군사 수는 603,550명이었고 그 총 숫자에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레위인이 계수되지 않았다(32-33절). 레위인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따로 성별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총 군사 계수에서는 제외되었지만 소외된 것이 아니라 성별된 것이었다.
다른 지파 사람들은 레위인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우리들은 싸움에 나가는데 저들은 싸움에 나가지도 않고 병역 면제 혜택을 받으면서 편하게 지내다니 참 불공평하다.”라고 하기보다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성별된 그들의 헌신 때문에 우리에게 복이 임하는 것이니 힘써 존중하자. 그들이 편하게 놀고먹는다고 생각하지 말자.”
레위인들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의 일을 위해 수고하는데 당연히 병역 면제도 받고 특별 대접도 받아야지.”라고 하기보다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성별되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으니 수고하는 다른 지파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게을리하는 죄를 범하지 말고 더욱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드리면서 백성들의 율법 교육에도 힘쓰자.”
모든 신약 성도는 영적인 이스라엘 군사이며 동시에 영적인 레위인이다. 세상에서 승리를 위해 힘쓰면서 말씀과 기도에도 힘쓰라. 힘써 말씀대로 살고 말씀을 전파하면 제외된 것은 소외된 것이 아닌 성별된 것으로 변한다. 결국 복된 삶은 나를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리느냐로 판별된다. 나를 하나님께 드리라. 그러면 하나님과 하나되어 우주상의 가장 위대한 영적인 메이저 그룹의 일원이 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