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7장 12-14절
종말의 때를 준비하라 (민수기 27장 12-14절)
< 종말의 때를 준비하라 >
필자는 미국에서 신학대학원에 다닐 때 외로움에 젖어 하나님과의 교제가 깊어지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원고가 1992년 당시에 꽤 알려진 출판사에 의해 채택되어 처음으로 <하나님은 나의 전부>라는 책이 나왔다. 그러자 글 쓰는 일이 더 즐거워져서 그해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매일 새벽 설교까지 모든 설교를 완전 원고로 준비했다. 그 원고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오랜 영향력을 남기는 저작 비전이 생겼다.
그 비전을 위해 기도했다. “하나님! 저의 글이 천 년 후에도 영향력이 있게 하소서.” 처음에 책을 5권 낼 때까지는 베스트셀러 욕심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다른 곳에 있었다. 꿈의 씨앗을 꾸준히 뿌릴 때 하나님은 늘 우리가 구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신다. 결국 그 작은 원고들이 차곡차곡 쌓여 마침내 2014년에 <월새기(월간새벽기도)>가 발행되었고 현재까지 약 85% 완성한 <성경전권강해>도 100%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언젠가 <월새기 영어판>도 발행되고 <성경전권강해>도 출판될 것이다.
초대 교회 때 한 유력자가 복음 전파의 비전을 품고 누가의 저작 활동을 후원했고 그렇게 해서 생겨난 저작물을 양피지에 필사해 곳곳에 널리 전달하는 비용도 댔다. 그때 생긴 저작물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었고 후원자는 데오빌로였다. 언젠가 하나님이 <월새기>와 <성경전권강해>가 지구촌의 많은 사람의 품에 안기도록 필자에게도 데오빌로를 붙여 주실 것을 믿고 지금도 매일 성경 강해를 하나씩 완성해 나가고 있다.
현재의 작은 씨앗과 작은 승리를 중시하며 계속 땀을 흘리라. 때가 되면 하나님이 큰 승리로 이끄신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승리는 일시적인 승리로 끝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빛난다. 결국 현재의 승리는 최종 승리가 아니다. 진짜 위대한 승리는 앞날에 남아 있음을 믿고 더 멋진 내일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라. 능력이 있어도 준비가 없는 사람보다 능력이 없어도 준비가 잘 된 사람이 더 쓰임 받는다.
< 인내와 평안을 추구하라 >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바림 산맥에 올라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고 하셨다(12절). 히브리인들은 죽는 것을 조상에게로 돌아간다고 표현했다(13절). 므리바 물 사건에서 하나님은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반석에게 명령해 물을 내지 않고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쳐서 물을 낸 것을 하나님의 거룩성을 훼손한 것으로 여기셔서 가나안 땅을 보기만 하고 죽을 것이라고 하셨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해도 모세만은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위대한 모세도 일반인보다 못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즉 물질과 명예 등을 얻는 것은 신앙과 전혀 별개일 수 있다. 결국 인생 승부는 이 땅에서의 승부로만 끝나지 않기에 하나님은 모세에게 죽음을 잘 준비시키려고 아바림 산맥에 올라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고 하신 것이다.
므리바에서 백성들이 물 문제로 모세를 원망하자 모세는 반석을 치면서 물을 내어 마시게 했는데 하나님은 그 일을 거룩하지 못한 일로 여기셨다(14절). 아마 그때 모세는 속으로 분노와 짜증이 넘쳤을 것이다. 120세의 신실한 모세가 그런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면 사람은 죽을 때까지 평생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실감한다. 그때 모세는 짜증과 분노를 표출하기보다 백성들의 불순종 문제를 하나님께 다 맡기고 인내해야 했다.
살다 보면 짜증과 분노를 유발하는 무수한 사건을 만난다. 그때 인내와 평안을 잃지 말고 참고 기다려 주는 훈련을 하라. 조급하게 판단하면 쉽게 몸과 마음이 지친다. 인생은 장거리 경주다. 인생을 단거리 경주하듯이 살면 더 탈진되고 비관적이 되고 삶이 힘들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여유와 여지를 두고 기다려야 평안과 희망이 넘치게 된다. 또한 그때 건강과 장수의 은혜도 입고 종말의 순간이 와도 후회와 아쉬움이 덜하고 감사가 넘치게 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