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7장 15-23절
하나님께 묻고 행동하라 (민수기 27장 15-23절)
< 후계자를 위해 기도하라 >
모세는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기 대신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정복 전쟁을 수행할 후계자 문제에 관해 여쭙듯이 기도했다. 그때 더 살려 달라고 하거나 자신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좋은 후계자를 세워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자기를 위한 기도 제목보다 공동체를 위한 기도 제목에 더 집중했다. 특히 후대를 잘 준비하는 문제에 대해 기도했다.
그때 모세는 후계자에게 세 가지가 있기를 기도했다. 첫째, 백성들 앞에 출입하는 것이다. 출입한다는 말은 일상생활에 충실하다는 히브리인의 관용적 표현이다. 리더는 팔로워가 보기에 일상생활에 충실한 책임적인 사람이어야 한다. 둘째, 백성들을 인도해 출입하게 하는 것이다. 리더는 팔로워를 책임적인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 셋째, 백성들이 목자 없는 양처럼 되지 않도록 잘 돌보는 것이다. 모세는 자신의 후계자가 삶의 모범이 되고 사랑이 넘치는 책임적인 사람이길 원했다.
후계자를 구하는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하나님은 성령 충만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라고 하셨다. 안수는 신적인 권위와 사명과 능력을 부여하거나 계승시킨다는 상징적인 의식이다. 하나님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서 공식적으로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세우고 모세의 신적 권위를 부여해서 모든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복종하게 하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성령 충만한 사람을 리더로 세우길 원하셨다. 구약 시대에 최고 권위의 리더를 성별할 때는 기름을 머리에 바르거나 부었다. 그 의식도 리더는 성령 충만해야 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복된 리더가 되길 원하면 성령 충만을 사모하라. 다만 성령 충만과 자기 충만을 구분하라. 기득권이나 기존 질서를 무조건 나쁘게만 보지 말라. 자기가 충만해서 기존의 것을 무조건 경시하지 말고 성령으로 충만해서 기존의 것도 존중할 것은 존중하라.
< 하나님께 묻고 행동하라 >
하나님은 제사장 엘르아살이 우림의 판결로써 여호와께 물어서 전하는 말을 따라 여호수아가 행동하게 하라고 하셨다(21절). 모세는 율법의 제정자로서 대제사장 아론보다 권위가 높았지만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는 아론의 후계자인 엘르아살보다 권위가 낮아졌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대제사장 엘르아살을 통해 우림의 판결로써 하나님께 묻는 절차를 수행해야 했다. 우림의 판결이란 ‘우림과 둠밈의 판결’이란 뜻으로서 우림과 둠밈은 대제사장의 판결 흉패 안에 있는 제비뽑기 도구로 추정된다.
마침내 하나님의 명령대로 모세가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에게 안수하여 위탁함으로 공식적인 리더로 세웠다(22-23절). 그때부터 여호수아는 지혜가 필요하면 대제사장 엘르아살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사람의 지혜로운 도움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기도를 통해 묻고 행동하는 것이다. 살면서 너무 소심하게 살지는 말라. 다만 소소한 일에 대해서도 기도하라.
소소한 일로도 하나님을 귀찮게 하라. 그래도 하나님은 귀찮게 여기지 않으신다. 소소한 문제로도 수시로 기도하면 하나님과의 친밀감은 깊어지고 문제가 생겨도 감정을 잘 컨트롤할 수 있고 문제까지 잘 풀리는 신기한 기적을 체험할 것이다. 대화할 때 말을 실수해서 상대가 마음이 불편해진 것을 느끼면 즉시 기도하라. '하나님! 그의 마음을 풀어 주소서. 앞으로 저도 언행을 좀 더 주의하게 하소서.'
작은 일에서도 하나님께 수시로 묻고 행동하면 하나님은 기쁘게 여기실 것이다. “네가 나를 진짜로 네 삶의 주인으로 여기는구나.” 거창한 기도만 드리지 말고 소소한 기도도 수시로 드리라. 다만 소소한 기도를 드리라는 말이 작은 일까지 다 자기 뜻대로 해 달라고 하나님께 일일이 요구하는 작은 사람이 되라는 말은 아니다. 소소한 일에서도 기도하되 결과는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믿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통 큰 사람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