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8장 9-15절
회개하고 새롭게 출발하라 (민수기 28장 9-15절)
< 안식일을 힘써 지키라 >
7일에 한 번 드려지는 매 안식일의 번제는 상번제로 드리는 제물 외에 추가로 1년 된 흠 없는 숫양 2마리와 고운 가루 2/10에바에 기름 섞은 소제와 그 전제를 드렸다(9-10절). 그렇다면 안식일에는 총 1년 된 흠 없는 숫양 4마리와 고운 가루 3/10에바에 기름 섞인 소제와 그 전제를 드렸기에 평일보다 2배 이상의 제물을 드린 셈이다. 그것은 안식일을 지키면서 더욱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라는 뜻이다.
가끔 주일성수 문제로 내적인 고민과 갈등이 생길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주일에 공부하는 것은 주일성수를 어기는 것인가? 공부를 그저 세상적인 일이나 밥벌이 수단으로 여긴다면 주일에 공부하는 것은 일하는 것의 범주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 더 영광을 돌리고 장래에 남을 더 도우려는 준비 과정으로 공부하는 것이라면 그 공부는 하나님의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일에 주일예배를 드리고 나머지 시간에 공부하는 것은 결코 잘못이 아니다. 공부는 세속적인 일이고 예배와 교제와 봉사는 영적인 일이라고 단정하는 이원론적인 사고를 버리라. 주일에 공부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은 안식일에 병을 고치신 예수님을 비판한 바리새인들의 오류를 저지르는 것이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다고 하셨다. 기독교에서 선이란 궁극적으로 남을 위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이다.
주일에 아이가 배고프다고 하면 먹을 것을 사 주라. 주일에 회사에서 순번으로 서는 당직 차례가 되면 주일 새벽에 예배를 드리고 회사에서 예배하는 마음으로 당직을 서는 것도 주일성수다. 신앙 과시나 영혼 미혹을 위해 안식일 규례를 왜곡하는 이단 교주를 주의하라. 나의 일이 남을 돕고 살리는 일이라면 그것도 영적인 일이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은 일을 전혀 하지 말라는 말보다는 영적인 일을 하라는 뜻이다.
< 회개하고 새롭게 출발하라 >
매월 초하루에는 수송아지 2마리와 숫양 1마리와 1년 된 흠 없는 숫양 7마리를 번제로 드렸다(11절). 그때 소제와 전제가 곁들여 드려졌다. 수송아지 2마리를 번제로 드릴 때는 각각 기름 섞은 고운 가루 3/10에바의 소제와 포도주 1/2힌의 전제가 곁들여 드려졌고 큰 숫양 1마리를 번제로 드릴 때는 기름 섞은 고운 가루 2/10에바의 소제와 포도주 1/3힌의 전제가 곁들여 드려졌고 어린 숫양 7마리를 번제로 드릴 때는 각각 기름 섞은 고운 가루 1/10에바의 소제와 포도주 1/4힌의 전제가 곁들여 드려졌다(12-14절).
또한 매월 초하루에는 상번제와 그 전제 외에 숫염소 1마리를 속죄제 제물로 드렸다(15절). 그것은 전달의 모든 죄를 속죄하고 새달을 맞이한다는 의미다. 초하루 제사를 드릴 때는 속죄제를 먼저 드린 후 번제를 드렸는데 그것은 속죄 후의 헌신이 참된 헌신이란 암시다. 결국 매월 초하루에는 평일이나 안식일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제물을 드렸는데 그것은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앞세운 새 출발의 중요성을 도전한다.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잘 떨어 버리고 잘 잊으라. 과거의 안 좋은 일을 잊지 못하면 현재를 살아갈 힘이 약해진다. 상처를 잊지 못하고 계속 상실감에 젖으면 나중에는 상실감에 중독된다. 자신이 상심한 모습으로 있을 때 남이 더 관심을 기울여 주니까 상실감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상실감 중독을 잘 극복하라. 상실감에 젖은 채 하나님의 위로만 받으려고 하기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갖추려고 하라.
참된 회개는 과거의 잘못된 것을 깨끗이 끊어 내는 것이다. 과거의 아픔을 계속 붙들고 있으면 현재의 기쁨이 훼손된다. 사람이 죽으면 매장하듯이 과거의 나를 잘 매장하고 과거의 부끄러운 나를 잘 떨어내고 새롭게 일어서라. 지나가 버린 일을 너무 오래 붙들면 나를 통해 창조적인 새 일이 이뤄질 수 없다. 과거의 아픔을 잘 매장하고 새롭게 일어서서 힘차게 나아감으로 복된 새날을 예비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