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2장 20-27절
20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만일 이 일을 행하여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가서 싸우되 21 너희가 다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요단을 건너가서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를 자기 앞에서 쫓아내시고 22 그 땅이 여호와 앞에 복종하게 하시기까지 싸우면 여호와 앞에서나 이스라엘 앞에서나 무죄하여 돌아오겠고 이 땅은 여호와 앞에서 너희의 소유가 되리라마는 23 너희가 만일 그같이 아니하면 여호와께 범죄함이니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 24 너희는 어린 아이들을 위하여 성읍을 건축하고 양을 위하여 우리를 지으라 그리하고 너희의 입이 말한 대로 행하라 25 갓 자손과 르우벤 자손이 모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주의 종들인 우리는 우리 주의 명령대로 행할 것이라 26 우리의 어린 아이들과 아내와 양 떼와 모든 가축은 이곳 길르앗 성읍들에 두고 27 종들은 우리 주의 말씀대로 무장하고 여호와 앞에서 다 건너가서 싸우리이다
헌신의 모범을 보이라 (민수기 32장 20-27절)
< 순종하는 믿음을 보이라 >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은 요단 강 동편 야셀 땅과 길르앗 땅이 목축에 적합하게 보여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 지휘관들에게 얍복강 남쪽에 있는 아다롯을 비롯한 9개 성읍 땅을 자신들에게 주고 요단 강을 건너지 않게 해 달라고 했다. 그들의 요구는 가나안 정복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이기적이고 비겁한 태도로 비춰지며 민족의 단결을 저해하고 다른 10지파의 사기를 떨어뜨려 전투력을 약화시킬 수 있었다.
그때 모세는 가데스바네아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지 않음으로 20세 이상의 남자는 하나도 가나안 땅을 보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다고 했다. 가나안의 비전은 순종을 통해 이뤄진다는 뜻이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소원만 비는 것은 기복주의다. 순종하는 믿음의 바탕이 중요하다.
가데스바네아의 불순종으로 인해 여호와의 진노로 이스라엘이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했고 그 불순종의 세대가 마침내 다 끊어졌다는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후 모세가 말했다. “너희는 너희의 조상처럼 죄인의 무리로서 여호와의 노를 더욱 심하게 한다. 너희가 여호와를 떠나면 여호와께서 다시 이 백성을 광야에 버리고 너희로 인해 모든 백성이 멸망할 것이다.” 이 말씀도 순종하는 믿음을 강력히 도전하는 말씀이다.
이스라엘 백성 중 20세 이상의 모든 남자가 불순종으로 인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때 여호수아와 갈렙 두 명만 예외자가 된 것은 순종하는 믿음 때문이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어려운 일에 늘 앞장섰기에 하나님은 그들이 온전히 순종했다고 칭찬하셨다. 극심한 재앙 중에도 예외자는 있다. 어려운 일을 당해도 긍정적인 말과 순종하는 믿음을 앞세워서 좋은 일에는 승리하고 나쁜 일에는 예외자가 되라.
< 헌신의 모범을 보이라 >
모세의 책망을 듣고 두 자손은 가나안 정복 전쟁이 끝날 때까지 앞서 싸우고 가나안 땅에서는 아무런 기업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자 모세가 말했다. “너희가 만일 이 일을 행해 무장하고 앞서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까지 싸우면 여호와 앞에서나 이스라엘 앞에서나 무죄하여 돌아오겠고 이 땅은 여호와 앞에서 너희의 소유가 되겠지만 너희가 만일 그같이 하지 않으면 여호와께 범죄함이니 너희 죄가 반드시 너희를 찾아낼 줄 알라.”
마지막으로 모세가 두 자손에게 “너희의 입이 말한 대로 행하라.”라고 하자 두 자손은 주의 명령대로 행하겠다고 다짐했다(24-27절). 결국 두 지파가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선봉에 나설 것과 그 땅에 대한 분배권을 포기하겠다는 조건으로 모세와 전 회중은 그들의 요청을 인준했다. 그리고 길르앗 지역 정복에 특별한 공을 세운 므낫세 반 지파에게도 허락해서 요단 동편에는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가 거주하게 되었다.
두 지파의 요단 강 동편 땅 요청 사건은 선민 공동체를 와해시킬 수도 있었지만 아름답게 결말이 났다. 그 장면을 보면 양보와 조정을 통해 공동체의 단결과 화평을 유지하는 삶의 중요성을 새롭게 깨닫는다. 또한 사명적인 일을 위해서 뒤로 내빼지 말고 앞서 헌신하는 삶의 중요성도 깨닫는다. 해야 할 좋은 일이 눈앞에 있는데 앞서서 행동하지 않고 뒷짐지고 있는 것은 죄다.
공동체에서 자기 사명을 다하라. 기도와 전도를 외면하고 교회의 짐을 나눠지지 않으면서 “너희들은 가나안 정복 전쟁을 하라. 나는 여기서 편히 지내겠다. 내 개인의 삶도 힘들다.”라고 하면 가나안의 비전을 성취할 수 없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불순종과 나태의 죄로 여기신다. 하지 말라는 명령만 순종하지 말고 하라는 명령에도 순종하라. 특히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피하지 말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