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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을 불평하지 마십시오 (출애굽기 16장 13-20절)
작성자 미션퍼블릭 등록일 2012-08-01
출애굽기 16장 13-20절
(13절)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14절) 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15절) 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16절) 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느니라/ (17절)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18절) 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19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20절) 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출애굽기(41) 불공평을 불평하지 마십시오 (출 16장 13-20절)
 < 메추라기와 만나를 주신 하나님 >
 
   하나님은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대로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셨습니다(13절). 메추라기는 짧은 날개와 작고 둥근 머리와 통통한 몸집을 가진 철새로서 봄에는 아프리카에서 떼 지어 북쪽으로 날아왔다가 가을쯤에 아라비아와 시리아 쪽으로 옮겨갔다가 겨울에는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철새입니다. 하나님은 메추라기 떼를 마치 비처럼 이스라엘 진에 떨어지게 했습니다. 메추라기는 40년간 내렸던 만나와는 달리 광야 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초기의 약 1개월 동안만 내려졌습니다(민 11:21).
 
   또한 아침에 진 사면에 내린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었습니다(14절). 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 같아서 맷돌에 갈 수도 있고 가마에 삶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색깔은 흰색이며 맛은 기름이나 꿀을 섞은 과자 같았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만나는 약간 굵은 모래알(약 3mm) 크기의 쌀가루와 같았습니다.
 
   그때 이스라엘 자손이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서로 “이것이 무엇이냐?”라고 묻자 모세가 그들에게 “이는 하나님이 너희에게 주어서 먹게 하신 양식이다.”라고 말했습니다(15절). ‘만나’의 뜻은 “이것이 무엇이냐?”라는 뜻인데 어떤 사람은 만나를 사막생물의 분비물이 굳어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모세는 분명히 하나님이 주신 양식이라고 말합니다. 만나는 40년 동안 가는 곳마다 계절 구분 없이 주어졌고 매일 새벽에 200만 명의 인구에 부족함 없이 넘치게 주어졌고 특히 안식일 전날은 평일의 2배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분명히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만나를 취할 때는 하나님이 한 사람 당 한 오멜 씩 거두게 하셨습니다(16절). 오멜은 곡식 양을 측정하던 사발인데 점차 도량형 단위로 바뀌어 1오멜은 오늘날로 2.3리터입니다. 그 하나님의 명령대로 거두는데 어떤 때는 많이 거두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적게 거두기도 했습니다(17절). 그런데 오멜로 그 양을 측정하자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18절). 욕심 부려서 서로 더 많이 차지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공평하게 나눠가지게 하신 것입니다.
 
  < 불공평을 불평하지 마십시오 >
 
   광야의 만나 사건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하늘의 축복’을 연상합니다. 그러나 만나 사건이 주는 더욱 중요한 메시지는 ‘나눔의 도전’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사람’을 보고 낙심하지 말고 ‘내가 가진 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에게 내 것을 나누어주어 공평함을 이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회가 불공평하다고 탄식만 하지 말고 내 것을 나눔으로 공평한 사회를 꿈꾸십시오.
 
   지금 힘든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특히 평생 장애로 사는 분들을 생각해보십시오. 진정 공평을 원한다면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보며 “왜 공평하지 않을까?”라고 불평하지 말고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공평함의 기회를 주려고 하십시오. 장애인은 배려 받을 권리가 있고 정상인은 배려할 의무가 있습니다.  살면서 의무보다 권리를 앞세우지 말고 권리보다 의무를 먼저 생각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축복해주실 것이고 사회는 더욱 공평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소중한 하늘의 만나도 필요 이상으로 소유하면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납니다(20절). 그러므로 ‘나눔과 섬김’을 통해 공평한 사회를 이루는 초석이 되십시오. 성도가 힘써야 할 일은 삶이 어렵다고 하나님의 공평을 의심하고 불평하는 일이 아니라 공평한 사회를 꿈꾸며 최선을 다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분수에 맞게 살되 선교와 구제를 위해서는 분수에 넘치게 사십시오.
 
   목회를 하다 보면 선교와 구제를 위한 재정을 조금 줄이고 자체 성전을 가지자는 꿈을 가진 분들도 있고 “우리도 부족한데 저렇게 나누면 건축은 언제 하나?” 하는 마음을 가진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건축을 못하는 한이 있어도 현재의 선교와 구제를 외면하면 안 됩니다. 어렵다고 미루면 선교와 구제는 계속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건축을 잘 하는 것’보다 ‘나눔을 잘 하는 것’을 더 귀하게 보실 것입니다.
 
   자기 필요에만 민감하지 말고 어려운 자의 형편에도 민감하십시오. 그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면 공평하신 하나님이 적절한 때에 우리의 꿈도 이뤄주실 것입니다. 항상 ‘내게 없는 것’을 불평하지 말고 ‘내게 있는 것’으로 없는 사람과 힘써 나누십시오. 그것이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은 성도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부모들은 자녀를 키울 때 대개 사람이 줄 수 있는 최대 사랑으로 키웁니다. 그런 자녀가 커서 갱단 멤버가 되어 사람을 죽이고 길거리의 창녀가 되어도 부모는 여전히 그 자녀를 누구보다 귀히 여깁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매일 술을 끊겠다고 하면서도 술을 끊지 못하고 밤마다 위협해도 자식을 사랑하고 남편이 불쌍하다고 집을 지키는 아내가 있습니다. 얼마나 고귀한 마음입니까? 그런 마음이 수천 배로 증폭되어 우리에게 향해진 마음이 바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사실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공평을 따질 것도 없습니다. 받을 것을 이미 다 받은 사람이 어떻게 공평을 따지며 불평합니까? 그래도 더 주시지 않는다고 하나님께 불평한다면 그 모습은 결코 복된 모습이 아닙니다. 이제는 불공평을 불평하지 말고 공평하신 하나님의 뜻을 좋아 힘든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펼쳐서 의와 공평이 넘치는 사회를 이루는 초석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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