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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은혜를 꿈꾸십시오 (출애굽기 30장 11-16절)
작성자 미션퍼블릭 등록일 2012-11-01
출애굽기 30장 11-16절
(1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2절) 네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조사할 때에 조사 받은 각 사람은 그들을 계수할 때에 자기의 생명의 속전을 여호와께 드릴지니 이는 그것을 계수할 때에 그들 중에 질병이 없게 하려 함이라/ (13절) 무릇 계수 중에 드는 자마다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을 낼지니 한 세겔은 이십 게라라 그 반 세겔을 여호와께 드릴지며/ (14절) 계수 중에 드는 모든 자 곧 스무 살 이상 된 자가 여호와께 드리되/ (15절)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기 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 부자라고 반 세겔에서 더 내지 말고 가난한 자라고 덜 내지 말지며/ (16절)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취하여 회막 봉사에 쓰라 이것이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이 되어서 너희의 생명을 대속하리라
출애굽기(88) 반전의 은혜를 꿈꾸십시오 (출 30장 11-16절)
  < 생명의 속전 >
 
   본문에는 20세 이상 남자의 인구조사 및 속죄 받은 자가 내는 생명의 속전에 관해 몇 가지 중요한 정보를 가르쳐줍니다.
 
  1. 속전 부과 금액
 
   본문 13절 말씀에 나오는 ‘성소의 세겔’은 ‘일반 세겔’과 다른 개념입니다. ‘일반 세겔’은 약 11.4g이고 ‘성소의 세겔’은 그보다 가벼운 약 9.7g입니다. 결국 성소의 세겔은 일반 세겔보다 경감된 양으로서 광야에서 어렵게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배려해서 속전을 경감한 것입니다. 광야 시대에 생명의 속전으로 바쳐진 반 세겔은 성막건축을 위해 사용되었지만 나중에 생명의 속전은 정기적인 성전세가 되었습니다(마17:24).
 
  2. 속전 부과 대상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남자가 20세가 넘어야 전쟁에 출전했고(대하25:5), 시민자격을 얻었고, 레위인도 20세가 되어야 성전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대상 23:24,27). 그처럼 20세 이상의 남자는 다 속전을 드려야 했습니다14절). 속전을 드릴 때는 빈부에 관계없이 모든 남자가 공평하게 드렸습니다(15절). 속전 액수가 동등하게 부과된 것은 하나님 앞에서는 부자와 빈자가 동등한 존재임을 뜻합니다.
 
  3. 속전 사용 용도
 
   당시 인구조사를 통해 징수한 세금은 국고 혹은 왕의 소유가 되었는데 이스라엘에서는 그것을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사용했습니다(16절). 그처럼 자신이 바친 속전으로 성막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서 사명의식과 공동체 의식이 더욱 커졌을 것입니다. 실제로 드릴수록 드리는 대상을 향한 애정은 더욱 깊어집니다. 사람은 받을 때보다 드릴 때 더욱 삶이 풍요롭고 따뜻해집니다.
 
  < 반전의 은혜를 꿈꾸십시오 >  
 
   생명의 속전은 나중에 성전세가 되면서 타락의 제일 통로가 됩니다. 특히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 성전의 성전세는 성전 세겔로만 받았기에 돈을 바꿔주는 환전상이 필요했고, 희생제물을 바칠 때는 흠 없는 제물을 바쳐야 했기에 제사장의 검사를 받은 것을 구매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들과 상인들이 결탁해 가난한 자들의 재물을 갈취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성전청소를 감행하신 것입니다.
 
   가장 거룩한 곳에 탐욕이 깃들면 가장 추한 곳이 됩니다. 돈이 개입되면 종교는 타락합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벌어지는 그런 추악한 현실을 도저히 보아 넘길 수 없어서 성전 청소를 했고 그 성전은 조만간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강도들의 소굴이 되면 무너지는 게 하나님의 뜻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성전 청소 사건은 성전 체제의 종말을 알리는 상징적 행위였습니다.
 
   그처럼 성전 청소를 하신 예수님이 지금 한국 교회에 오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지나친 교단 분열, 중산층의 사교장처럼 변한 교회 현실,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는 마음, 알게 모르게 차별하는 못난 습성, 사회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믿음, 남을 멋대로 재단하고 자기 생각을 강요하는 폭력을 보며 아마 영적으로는 이미 성전 청소에 돌입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이제 예수님이 채찍을 들기 전에 먼저 회개하고, 나눔을 실천하고, 교회가 바로 서게 하십시오. 진정 예수님을 모시고 산다면 어떻게 이웃을 무시하고, 돈을 우상처럼 섬기고, 교회가 힘과 권력의 상징이 되도록 방치하겠습니까? 이런 어두운 한국 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교회가 교회답게 되도록 날마다 순례자의 심정으로 사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안타까운 일은 “답지 못한 사람”이란 소리를 듣는 일입니다. 성도가 성도답지 못하고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당시 웅장한 헤롯 성전의 건축을 위해 엄청난 세금과 강제노역이 부과되었습니다. 그렇게 웅장한 성전이 지어지면서 예루살렘 성전은 더 부유해졌습니다. 성전세를 받고, 성전 내 매매를 통해서 돈을 벌고, 순례자들은 성전에 와서 돈을 쏟아 붓고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졌고, 특히 성전 돈으로 돈놀이를 하는 사람으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의 절망은 더욱 커졌습니다. 성전이 오히려 착취의 본산이 된 것입니다.
 
   요새 말이 많고 참된 소리를 외면하는 일부 대형교회들을 보면 마치 예루살렘 성전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 교회들 중에는 주님의 성전청소 대상이 상당히 많을 것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을 잃어버림으로 점차 한국 교회는 예수님이 머리 둘 곳이 없는 교회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너무 절망하지 말고 반전의 은혜를 꿈꾸십시오. 그런 반전의 역사가 있다면 더욱 큰 감동과 은혜가 주어질 것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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