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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보여주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33장 20-23절)
작성자 미션퍼블릭 등록일 2012-11-21
출애굽기 33장 20-23절
(20절) 또 이르시되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21절)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기를 보라 내 곁에 한 장소가 있으니 너는 그 반석 위에 서라/ (22절) 내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23절) 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
출애굽기(99) 등을 보여주시는 하나님 (출 33장 20-23절)
 < 하나님을 보여달라는 모세 >
 
   이스라엘 백성들의 금송아지 숭배 사건으로 하나님은 그들과 가나안 땅에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고 하자 모세는 하나님이 함께 가시지 않으면 자신들도 가나안 땅으로 보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내가 친히 너와 함께 가겠다.”고 했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진노가 풀린 징표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그 요청에 하나님은 하나님을 보고 살 자가 없기 때문에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20절).
 
   타락한 육신 상태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기에 이사야도 성전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스스로 망하게 되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에는 왜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는 표현이 있을까요? 그 표현에 나오는 하나님의 얼굴은 실제적인 하나님의 얼굴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결국 성경에서 하나님을 보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의 일부 혹은 그 상징을 보았다는 뜻이지 하나님의 본체를 보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래도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를 원하자 하나님이 그를 한 반석 위에 서 있으라고 했습니다(21절).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이 지나갈 때 모세를 반석 틈에 두고 하나님이 지나도록 하나님 손으로 모세를 덮었다가 손을 거두면 그가 하나님의 등은 보겠지만 얼굴은 보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22-23절).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달라는 모세의 요청을 들어주시며 하나님의 영광의 잔영만 보여주시겠는 것입니다. 정면으로 보면 아무리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은 모세라도 그 영광의 광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은 무엇을 도전합니까? 너무 보는 체험을 좋아하지 말라는 도전을 줍니다. 대개 보면 보이는 것의 추구를 이용해 우상숭배 사상이 스며듭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본질인데 사람이 자기 눈으로 볼 수 있는 분으로 여기고 보겠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교만하고 무례한 태도입니다. 죄 없는 스랍 천사들도 두 날개로 그 얼굴을 가리고 하나님을 대했습니다(사 6:2). 요한일서 4장 12절에서는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다고 했습니다.
 
  < 등을 보여주시는 하나님 >
 
  하나님이 우리 앞에 오셔도 사람은 볼 수 없습니다. 욥기 9장 11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움직이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사람은 하나님을 앞에서는 볼 수 없지만 뒤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즉 사람들은 모든 것이 잘 될 때는 대개 하나님을 찾지 않다가 깊은 고난과 고독을 겪으면 그때서야 하나님을 간절히 찾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과 해결은 언제나 기대처럼 속히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수없이 믿음의 갈등을 겪습니다. 그런 갈등과 고난의 시간들이 지나고 한참 후에 나중에 그때의 일들을 반추해보면 그런 갈등과 고난의 순간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신기합니다. 그러면서 문득 그 갈등과 고난의 때가 하나님이 없었던 때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동행했던 때임을 깨닫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뒷모습, 즉 하나님의 등입니다. 그처럼 하나님이 앞에서 활동하실 때는 잘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셨던 흔적과 발자취를 나중에 깨달을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자연의 모습으로도 다가오고, 사랑이 넘치는 사람의 얼굴을 통해서도 다가오고, 말씀을 통해서도 다가옵니다. 더 나아가 깊은 고난의 골짜기를 지난 후에 깨달음을 통해서도 다가옵니다. 삶의 축복은 ‘바라봄’을 통해 오지만 삶의 이해는 ‘돌아봄’을 통해 옵니다. 잊지 마십시오. 가장 절박하게 힘들 때는 하나님이 우리 곁에서 소리 없이 길을 만드시던 때입니다. 다만 알아차리지 못할 뿐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지난날을 돌아보면 비로소 하나님의 등으로 묘사된 하나님의 흔적과 발자취가 보입니다.
 
   하나님은 등을 보여주시는 하나님입니다. 그 말은 우리를 외면하시는 하나님이란 뜻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와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흔적과 발자취를 보게 하시는 하나님이란 뜻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홀로인 것 같아도 하나님이 늘 곁에 계심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보이진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길을 만들고 계심을 믿으십시오. 그처럼 보이는 것 위에 인생의 집을 짓지 말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 위에 인생의 집을 지음으로 매일의 삶을 넉넉하게 사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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