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회개하고 기복주의를 버리라
1. 회개하고 기복주의를 버리라
요즘 과학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어떤 미래학자는 50년 내에 사람이 신적인 영역에 부분적으로 들어설 것이라고 예측한다. 터무니없는 얘기다. 인공 지능을 이용한 놀라운 과학 발전으로도 아직도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이 무한대로 많다. 인공 지능에 의한 4차 산업 혁명을 통해 하나님이 없는 과학 발전으로 사람과 사물을 수단화시키는 능력만 커지면 유토피아가 이뤄지기보다 인간성의 후퇴로 인류 종말이 촉진된다.
인공 지능이 발달하면 인공 지능을 활용하는 소수에게 힘이 집중되면서 대중의 도구화는 심화된다. 사람의 도구화를 막아 줄 최고 안전장치가 신실한 믿음이다. 그 믿음이 하나님을 도구화하는 기복적인 믿음으로 변질되면 사람의 도구화와 인류 멸망을 막을 안전장치가 사라진다. 종교는 기본적으로 기복적인 성격이 있지만 기독교는 그런 기복주의를 탈피해서 하나님을 도구화하지 않는 신실한 믿음과 진리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
요새 교회가 세상의 존중보다 조롱을 받고 있다. 예전에는 한국 교회가 한국 사회를 계몽하는 주체로 존중받았지만 지금은 계몽 대상처럼 조롱받고 있다. 그런 교회 상황을 되돌리려면 회개하고 기복주의를 버리라. 회개하고 하나님을 바라보면 제 길을 찾지만 하나님보다 하나님의 복을 더 추구하는 기복주의에 사로잡히면 전진하는 것 같아도 계속 같은 자리를 빙빙 돌거나 같은 일을 헛되이 반복하는 신기루의 삶만 펼쳐진다.
하나님은 우상숭배의 일종인 기복주의를 싫어하신다. 무엇이든지 하나님보다 앞세우는 것은 우상숭배다. 하나님을 뜨겁게 믿었다가 급속히 냉랭해지는 냄비 신앙을 버리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꾸준히 하나님을 진실하게 추구하는 돌솥 신앙을 가지라. 몇 번 기도하고 “왜 응답과 반전의 역사가 없지?”라고 생각하지 말라. 기도할 때 응답에 집착하지 말고 일단 기도로 하나님과 만난다는 사실로 인해 기뻐하라.
사람을 열 번 만나면 이웃이 되고 백 번 만나면 친구가 되고 천 번 만나면 부부가 된다. 비유적인 의미로 하나님과 계속 기도로 만나면 하나님의 친구처럼 친밀해지고 더 만나면 하나님의 아들처럼 권세가 나타나고 더 만나면 하나님의 신부처럼 온전히 하나가 된다. 그렇게 하나 되면 그때부터 놀라운 반전의 역사가 따른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충분히 깊어지기 전에 조급하게 복과 응답이 있기만 바라지 말라.
사도 요한은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했다.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할수록 두려움이 커진다. 욕심에 젖어 하나님을 도구화하거나 사람을 도구화하지 말라. 하나님과 사람을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지렛대나 징검다리나 사닥다리로 삼지 말라. 욕심과 기복주의를 버리고 순수하게 하나님을 추구할 때 하나님이 내 마음의 소원을 아시고 나를 위해 가장 멋지게 일해 주실 것이다. <23.11.0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