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4장 27-31절

<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

 부모가 자녀의 믿음을 붙잡아 줄 제일 좋은 시기가 십 대인데 한국 부모는 그 시기에 자녀의 신앙에 찬물을 끼얹을 때가 많다. 자녀가 고등학교 3학년인데도 열심히 교회를 다니면 격려하기는커녕 오히려 불안하게 여기면서 “교회 봉사는 대학에 들어가서 2배로 해도 돼.”라고 한다. 그러나 학업으로 힘들 때 믿음이 더 필요한데 그때 믿음을 멀리하고 대학에 들어가서 편해지면 어떻게 믿음이 깊어지겠는가?
   
  믿음은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믿음이 생겨야 할 때 꺾이면 다시 생기지 못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배와 기도와 좋은 일을 조금씩 멀리하지 말라. 대개 십 대에 형성된 믿음은 평생을 간다. 그때 믿음이 형성되지 않으면 참된 믿음을 얻기 어렵다. 반면에 그때 건전한 믿음이 굳게 형성되면 시련이 있어도 곧 회복된다. 그러므로 공부나 돈이나 다른 어떤 것으로도 믿음을 희생시키지 말라. 믿음을 희생시키고 잘되는 것은 결코 잘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믿음 생활을 잘하면 힘껏 격려해 주라. “잘하고 있구나. 주님을 꼭 붙들면 반드시 성공할 거야.” 그런 격려를 들으면서 하나님 의식을 가슴에 품고 자라는 자녀는 결코 망하는 일이 없다. 하나님을 가까이할수록 하나님의 것이 내 것처럼 느껴지면서 내면이 풍성해지고 만족이 커진다. 문제는 마음으로 가까이하지 않고 입술로만 가까이하는 것이다. 입술은 풍성하지만 영혼은 빈곤한 모습이 없게 하라.
   
  영혼이 풍성해져야 영혼의 눈이 열리면서 은혜의 세계가 보인다. 그때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도 느낄 수 있고 그 손길을 대신해서 내가 은혜의 손길을 펼쳐야 할 이웃이 보인다. 영혼의 눈이 열리면 축복의 문이 열린다. 하나님을 가까이해서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면 이웃에게 가까이 가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해 준다. 힘들어하는 이웃에게 가까이 가서 힘이 되어 주는 것이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삶이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는 삶은 좋은 것들이 내게 가까워지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24.7.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