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5장 42-47절

1. 공개적인 신앙

 1. 공개적인 신앙
 
  믿음이 점차 커지면 자신의 신앙을 공개하는 영적인 커밍아웃(Coming out)이 있게 된다. 아리마대 요셉처럼 자신의 신앙을 공개하면 행동에 불편이 생기지만 그래도 용기 있게 공개해야 좀 더 변화되고 남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서 믿음의 확신이 커지고 신앙의 복과 신비와 묘미를 더욱 느낄 것이다.
   
  필자는 목회 초기에 약 2년간 MBC 신우회 지도 목사를 맡았다. 그때 회원들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졌다. 직장에서 굳은 각오를 하지 않으면 신우회 활동을 하기 힘들다. 조금만 잘못 행동해도 “믿는 사람이 왜 그래?”라고 하니까 남보다 더 잘 행동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자신이 성도라는 사실을 숨기지만 그렇게 숨기면 직장 생활은 편해도 영혼은 불편해지고 사명을 잃어버린 인생이 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변화되지 못한 성격 때문에 예수님과 교회를 욕되게 할까 봐 자신의 신앙을 감춘다. 한편으로는 이해된다. 만약 누군가가 “이제 우리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캠페인을 벌여 차 뒤에 ‘예수 믿으세요’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닙시다.”라고 제안하면 그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자신의 성격을 알아서 예수님과 교회에 누를 끼칠까 봐 신앙을 공개하지 못하는 모습은 이해된다. 그래도 신앙을 공개하면 좀 더 자신을 변화시킬 기회가 많아지고 하나님이 성격을 잘 다듬을 수 있는 지혜와 능력도 주실 것이고 세상에 영향을 주는 삶을 살면서 신앙생활의 기쁨과 행복을 더욱 누리게 될 것이다.
   
  신앙생활이 진실한 신앙생활이 되는 것은 자신의 신앙을 공개할 때부터다. 편한 마음으로 자신의 신앙을 공개하고 “제가 교회에 다녀서 술을 못합니다.”라고 고백하라. 그런 고백을 앞세워 행동하면 친구도 끊기고 거래도 끊길 것 같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신뢰를 주어서 더 진실한 친구가 생기고 더 진실한 거래가 트일 것이다.  <24.7.9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