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실력과 능력을 갖추라
4. 실력과 능력을 갖추라
부활하신 예수님이 화려한 예루살렘 대신 소외된 갈릴리로 먼저 가시겠다고 하신 말씀에는 소외된 사람을 살피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를 잘 보살피는 삶을 살려면 권세와 물질을 힘써 얻어서 그것을 겸손하게 잘 활용하라. 불신자에게 우습게 여김 받지 않을 정도로 실력과 능력도 갖추라.
많이 가진 사람이 되면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라. 또한 불의한 사람을 무릎 꿇릴 힘을 갖추고서 불의를 깨닫게 한 후에는 다시 관용을 베풀어 주라. 십자가를 지고 즐거워하라는 말은 학대받는 것으로 쾌락을 느끼는 마조히스트가 되라는 말도 아니고 불의한 공격을 무조건 참아서 세상이 교회를 우습게 알도록 방치하라는 말도 아니다. 하나님과 교회를 우습게 알지 않도록 불의에는 담대하게 맞서라. 다만 그때도 성도다운 마음과 태도와 정신만은 잃지 말라.
교회 다니는 한 착한 학생이 있었다. 그는 왕초 학생의 집요한 괴롭힘을 받는 왕따 학생이었다. 왕초 학생은 왕따 학생이 교회를 다니는 착한 아이인 것을 알고 더 괴롭혔다. 때로는 사소한 일까지 시켰다. “야! 이 컵에 물 담아 와!” 그러면 왕따 학생은 컵에 물을 담아서 갖다 주었다. 심지어 왕초 학생이 화가 나면 소리쳤다. “야! 머리 박아!” 그러면 왕따 학생은 순순히 머리를 박았다.
나중에 왕따 학생 부모가 그 사실을 알고 너무 분노해서 왜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느냐고 묻자 왕따 학생이 대답했다. “두려워서 그랬어요. 그리고 교회에서 십자가를 지고 인내하고 참으라고 가르쳤잖아요.” 그 학생은 십자가를 크게 오해한 것이었다. 십자가는 의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지 어리석게 희롱당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어떤 잘못을 하는지 깨달음을 주지 못할 정도로 무조건 억울하게 당하거나 손해를 보는 모습은 십자가를 바르게 지는 모습이 아니다.
불의한 폭력으로부터 비참하고 억울하게 당하기만 하는 삶은 십자가를 지는 삶이 아니다. 불의한 폭력에 당하지 않도록 최대한 길을 찾고 힘을 기르고 지혜를 발휘하라. 십자가는 불의하고 비참하게 피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의를 깨닫게 하고 존경심을 가지게 하면서 희생당하는 것이고 더 차원 높은 십자가는 의를 이루고 선한 변화를 이루려고 힘이 있으면서도 희생당해 주는 것이다. 그렇게 바르게 진 십자가가 영혼을 구원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에 대해 마음 문을 열게 만든다. <24.7.1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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