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7장 1-27절
< 말씀을 눈동자처럼 지키라 >
요한계시록 10장 9절을 보면 사도 요한이 천사로부터 받은 말씀의 두루마리를 먹자 배에서는 썼지만 입에서는 꿀맛이었다. 말씀을 대할 때는 눈으로 읽는 것이나 귀로 듣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입으로 먹듯이 말씀을 영혼의 양식으로 삼으라.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해서 삶의 기초와 중심에 놓으면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는 음녀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본문 1-5절을 보라. “내 아들아 내 말을 지키며 내 계명을 간직하라/ 내 계명을 지켜 살며 내 법을 네 눈동자처럼 지키라/ 이것을 네 손가락에 매며 이것을 네 마음 판에 새기라/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 그리하면 이것이 너를 지켜서 음녀에게, 말로 호리는 이방 여인에게 빠지지 않게 하리라.” 이 구절에서 ‘내 말, 내 계명, 내 법’은 지혜의 말씀을 뜻한다.
말씀을 손가락에 매며 마음 판에 새기라는 것은 말씀을 가까이하라는 뜻이다. 또한 지혜를 ‘내 누이’라 하고 명철을 ‘내 친족’이라 하라는 표현은 의인화시킨 말씀을 친족처럼 가까이하면서 지키면 음녀와 이단에게 빠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말씀을 지키는 삶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뜻과 ‘말씀을 중시하는 삶’의 이중적인 뜻이 있다. 잠언 기자가 말씀을 지키라고 한 것은 말씀을 중시하라는 의미로 쓴 것이다.
말씀에 순종하며 살기 전에 말씀을 중시하고 높이는 삶이 우선이다. 말씀을 눈동자처럼 지킬 정도로 보호하고 높이고 아끼면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저절로 따라온다. 아주 빠른 시간을 표현할 때 ‘눈 깜짝할 새’라고 한다. 왜 빠르게 눈을 깜빡하는가? 위험한 것이 갑자기 닥쳐올 때 눈동자를 순간적으로 재빨리 지키도록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눈동자는 그만큼 소중하게 지켜야 할 것이다. 결국 말씀을 눈동자처럼 지키라는 표현은 말씀을 높이고 특별한 보호 대상으로 삼으라는 뜻이다. <24.8.2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