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0장 1-10절
< 공의를 바탕으로 사랑하라 >
가끔 누군가가 <월새기(월간새벽기도)> 사역 팀에게 전화해서 말한다. “천 원만 받고 월새기 한 권만 보내 주시면 안 됩니까?” 사역자가 문서선교의 취지를 설명하며 정중히 거절하면 대부분 수긍하지만 간혹 책을 많이 팔아 먹으려고 그러는 줄 알고 기분 나빠하며 전화를 끊는 사람도 있다. 사역 초창기에 어떤 사람은 매일의 말씀 끝에 <월새기> 신청 로고가 있는 것을 언짢게 여겼다. 영혼 구원을 위해 좀 더 <월새기>를 보급하려는 희생 측면은 외면하고 책을 더 팔아 먹으려는 장사 측면으로만 보았기 때문이다.
<월새기> 사역을 하면서 인건비까지 포함된 수입 지출 결과를 보면 요새 책 1권을 1,000원에 팔 때마다 대략 500원의 마이너스가 발생한다. 또한 매달 5,000권 이상을 교정기관에 무상으로 기증한다. 그런 상황에서 1,000원을 받고 책 1권만 택배로 보내면 발행 원가 1,500원과 택배비 3,500원이 들면서 5,000원이 든다.
<월새기>는 팔수록 마이너스다. 그렇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혜택을 주는 대신에 책이 좋다고 여긴다면 최소한 10권을 구입해서 주변에 나눠 주는 책임 하나만은 이행해 달라고 ‘최소한 10권 주문’이란 조건을 단 것이다. 그런 책임은 외면하고 “1,000원에 1권만 보내 달라. 한 영혼이라도 더 생각하는 것이 의가 아닌가?” 하면서 따지고 질책하면 전화를 받는 사역자도 난처해지고 마음이 상한다. 자신은 의로운 주장이라고 여기겠지만 남들에게는 인색함의 표출로 보일 수밖에 없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월새기> 10권을 받으면서 10,000원 이상의 후원금을 보낸다. 또한 어떤 사람은 10권 금액인 10,000원을 보내면서 1권만 본인이 받고 나머지는 교정기관에 보내 달라고 한다. 그런 사랑의 후원들이 모여서 상당히 많은 분량을 매월 무상으로 교정기관으로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얼마나 복된 은혜의 소통인가? 교회를 위해 책임을 져야 할 때는 기쁘게 지라. 인색함을 깨뜨려야 복의 문이 열린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공의를 바탕으로 사랑하는 책임적인 사람에게 부어진다. <24.8.3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