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후서 4장 19-22절
1. 동역자
1. 동역자
본문 21절에 나오는 “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라는 말씀은 본문 앞 9절에 나오는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라는 말씀을 거의 유사하게 반복한 말씀이다. 그만큼 로마 감옥에 있던 바울은 동역자이자 제자인 디모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아꼈다. 바울이 그를 간절히 보고 싶어 했던 것은 센티멘털한 감정 때문만은 아니고 그가 복음 안에서 굳게 서도록 권면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또한 로마에서 믿었던 성도들로부터 받은 상처가 컸기 때문이다. 가장 큰 상처는 데마로부터 받은 상처였다.
데마는 한때 바울의 믿음직한 동역자였는데 세상을 사랑해서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다. 육체적으로는 감옥에 있어도 영혼은 자유로웠던 바울과는 달리 데마는 육체적으로는 자유로웠어도 영혼은 세상에 속박된 상태였다. 그런 데마의 삶을 바울은 매우 안타깝게 여기면서 끝까지 신실한 디모데가 더 보고 싶었을 것이다.
사람에게는 끝까지 자신과 함께할 신실한 동역자가 필요하다. 그런 사람이 한 사람만 함께 있어도 힘든 세상을 그런대로 힘들지 않게 살 수 있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신실한 동역자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특히 어렵고 힘들고 큰일이 있을 때 자신의 사정과 형편을 알아주고 같이 고통을 느껴 주고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자신의 일에 함께하는 사람은 정말 큰 힘이 된다.
아무리 탁월한 사람도 혼자 지내면 안 되고 혼자 지낼 수도 없다. 또한 아무리 위대한 성도도 혼자 있으면 죄에 빠지기 쉽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거나 분노가 있거나 고독한 상황에 처하거나 몸이 피곤한 상태에 있으면 죄와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 바울처럼 위대한 주의 사도도 혼자 있는 것의 위험성을 알고 디모데와 같은 신실한 동역자가 같이 있어 주기를 원했다.
바울의 삶에서 동역자들은 그의 사명적인 삶을 지탱시켜 준 또 하나의 버팀목 같은 존재들이었다. 본문 19-21절에 언급된 브리스가와 아굴라, 오네시보로, 에라스도, 드로비모, 으불로, 부데, 리노, 글라우디아는 투옥된 바울에게 생각만 해도 힘이 되는 동역자들이었다. 어려울 때 생각나는 누군가의 동역자가 되라. 편하고 좋을 때는 좋은 자리를 양보하고 어렵고 힘들 때는 앞서서 어려움에 동참하는 동역자가 되라. 참된 동역자가 하나님의 은총과 복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것이다. <24.3.2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