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로운 법의식
필자는 2018년에 C&MA 한국 총회가 생기기 전까지는 총회 법의 중요성을 체감하지 못했다. 지금 총회 소속 사역자가 150명 정도 되었고 매년 20명 이상 목사 안수자를 배출하고 2026년 총회에서의 목사 안수자는 약 35명쯤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이 커지니까 필자가 총회장 2년과 법을 다루는 규칙 위원장 2년을 하면서 다양한 견해와 이해관계에서 교통정리를 해 주는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감했다.
리더가 되려면 법의식이 투철해야 하고 누구보다 법을 잘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 특히 선한 리더가 되려면 의로운 법의식이 체질화되어야 한다. 의로운 법의식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타인 감수성이 개발되고 공감 능력이 커지면서 선한 리더십도 커진다. 그처럼 선한 리더십이 준비되면 하나님이 리더의 복을 주시고 선한 영향력이 커지게 하실 것이다.
때로 힘 있는 자가 힘 있는 자 위주의 악법을 세울 때가 있다. 법을 세울 때는 힘 있는 자의 힘이 강화되기보다 절제되는 방향으로 세우는 것이 좋다. 힘이 남용되면 조직의 공적인 기능이 약화되고 사람의 공적인 마음이 약화된다.
법이 힘 있는 자의 도구가 되면 공동체의 정신과 문화와 도덕 수준이 천박해진다. 밥을 잘 나눌 때 사람이 사람답게 되듯이 법도 나눔을 지향하게 해야 사회가 사회답게 된다.
법은 복잡한 현실에서 공동체를 세우는 기본 잣대이기에 다양한 사람의 요구를 담으면서도 연약한 사람의 요구를 더 반영해야 한다. 법은 내가 서 있는 자리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강자의 논리와 시장의 논리만 따르지 말고 자리와 시각과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법을 세우려는 의로운 법의식을 가질 때 공동체를 잘 이끄는 선한 리더가 될 수 있다. <25.6.1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