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무조건적인 신앙
사무엘상 30장을 보면 다윗이 군인들을 데리고 시글락성을 떠났을 때 아말렉 사람들이 그곳에 쳐들어와 수많은 사람을 잡아갔다. 그러자 사람들은 다윗을 돌로 쳐죽이자고 했다. 다윗이 그동안 그들을 위해 수고한 것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돌로 치자고 할 수 있는가? 그만큼 인간의 사랑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 조건적인 사랑이다. 그런 모습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난다. 어려움을 당했을 때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은 비유적으로 다윗을 돌로 치자고 말하는 것과 같다.
어려움이 있다고 하나님께 실망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내가 하나님께 얼마나 많은 실망을 끼쳤는가? 환경에 따라 신앙이 변하지 말고 환경과 상관없는 무조건적인 신앙을 구비해야 하나님이 나를 성숙한 자녀로 여기시고 갑절의 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욥이 처음에는 극심한 고통을 당했지만 나중에 갑절의 복을 받았다. 그 이유가 시련을 잘 극복한 것도 있었지만 시련 전에도 매일 하나님께 예배하고 기도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믿을 때 조건적으로 믿는다. 사랑도 사랑할 이유가 있으니까 사랑하고 봉사도 봉사할 이유가 있으니까 봉사하고 대접도 대접할 이유가 있으니까 대접하고 믿음도 믿어야 할 이유가 있으니까 믿는다. 그러나 욥은 모든 것을 잃어도 변함없이 하나님을 믿었다. 그런 무조건적인 신앙이 필요하다. 왜 무조건적인 신앙을 가져야 하는가? 하나님이 먼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셨기 때문이다.
조건에 따라 흔들리는 자가 되지 말고 심지가 견고한 자가 되라. 하나님은 심지가 견고한 자에게 은혜와 평강을 주신다. 경제 불황보다 더 큰 불황은 신실하고 정직한 사람이 적은 불황이고 신실하고 정직하게 기도하는 마음이 적은 불황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왜 주실 능력이 없겠는가? 문제는 받을 사람이 준비되지 않은 것이다. 예수님을 믿으면 복 받는다는 조건적인 신앙은 위험하고 오래가지 못한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선한 섭리를 믿고 범사에 감사하는 무조건적인 신앙이 오래간다. <25.8.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