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4장 12-17절
< 큰 은혜를 예비하는 길 >
< 큰 은혜를 예비하는 길 >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메시야를 기다렸다. 말라기 이후로는 선지자의 명맥도 끊어진 상태였다. 그 후 400년 만에 희미한 빛이 세례 요한을 통해 비춰졌고 곧 이어 찬란한 빛이 예수님을 통해 비춰졌다. 오랜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나의 기다림도 헛되지 않고 조만간 고난의 터널을 벗어나 큰 은혜가 임할 것이다. 그처럼 큰 은혜를 예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때를 기다리라
세례 요한은 강력하게 회개의 말씀을 선포해서 사람들은 그를 메시야로 착각할 정도였다. 로마 당국도 바짝 긴장했다. 결국 헤롯왕이 왕실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그를 체포했다. 그 소식을 듣고 잠시 남쪽의 유대 지역에서 사역하던 예수님이 북쪽의 갈릴리로 물러가셨다(12절). 왜 그렇게 하셨는가? 아직 십자가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무조건 전진을 외치는 삶이 용기인 줄 안다. 그러나 지혜가 뒷받침되지 않는 용기와 합당한 때를 기다릴 줄 모르는 용기는 만용이다.
다윗은 세 번 왕의 기름부음을 받았다. 첫째,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다(삼상 16:13). 둘째, 사울이 죽은 후 블레셋에서 헤브론으로 돌아와 자신이 속한 유다 지파 사람들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다(삼하 2:4). 셋째,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이 암살되자 이스라엘의 각 지파 장로들이 헤브론에 와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때 비로소 전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었다(삼하 5:3).
다윗은 처음에 사무엘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왕이 되려고 급히 서두르지 않았다. 사울의 질투로 끊임없이 쫓겨 다닐 때도 기다렸다. 도망 중에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지만 죽이지 않고 기다렸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마침내 가장 합당한 은혜의 때가 찾아온다. ‘떼를 잘 부리는 미성숙한 사람’이 되지 말고 ‘때를 잘 기다리는 성숙한 사람’이 되라. <25.9.2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