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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면 배보다 마음이 더 아프다. 배고픔의 통증보다 나를 배고프도록 방치한 세상과 이웃에 대한 서운함이 더 크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지만 고독감과 소외감도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때로는 하나님의 침묵을 통해서도 외로움을 느낀다. ‘왜 하나님은 이처럼 중요한 때에 침묵하실까?’ 그 하나님의 침묵으로 인한 고통이 문제의 고통보다 더 크다. 그때는 내가 하나님께도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은 것처럼 느껴진다.
기도하다 지쳐 잠든 후 내일은 오늘과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아침이 되니까 어제의 문제가 여전히 오늘의 문제로 다가올 때 영혼은 깊은 수렁에 빠진다. 바로 그때 누군가 찾아와 축 처진 어깨를 감싸 주면서 “많이 힘들지?”라고 말해 주면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새 힘이 생긴다. 그때는 그가 왜 그렇게 힘이 되는지 모른다. 좋아진 것도 없고 해결된 것도 없는데 그 위로가 꿀맛같이 느껴진다.
내 곁에 같이 있어 줄 누군가가 있다면 기뻐하고 감사하고 행복할 수 있다. 사람은 배고파서 죽기보다 외로워서 죽는 경우가 많다. 또한 병들고 힘들어서 죽기보다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해서 죽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더불어 살도록 창조되었다. 힘들어도 더불어 힘들면 괜찮고 죽어도 더불어 죽으면 괜찮다. 태산 같은 문제가 있어도 더불어 산을 넘으면 태산을 넘는 길이 흥미진진해지고 한겨울의 칼바람 중에도 누군가 함께 있으면 봄처럼 따뜻해진다.
사람은 사소한 것으로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또한 사소한 것으로 힘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한다. 때로는 어른도 유치원생처럼 유치하다. 하나님을 위해 목숨까지도 바치겠다고 한 사람이 사람의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고 무너지기도 한다. 평생 남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가도 억울한 누명에 정신을 잃기도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하고 하나님을 버선발로 달려오시게 할 애통이 필요한 것이다. <25.10.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