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예수님과 같은 사람
선교 사역을 하다 보면 꼭 필요한 것이 있어도 구걸하는 느낌이 들기에 많은 선교사들이 후원 요청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월새기(월간새벽기도)> 사역에서도 현재의 ‘월새기 1권당 천 원 정책’을 고수하려면 매월의 상당한 마이너스 재정 상황은 필연적이지만 후원 얘기를 꺼내기가 늘 힘들다. 그래서 말의 행간을 읽고 상황의 행간을 파악하는 사랑과 지혜와 기도가 필요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한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폭행을 당해 두 달간 입원하면서 병원비가 시급하게 필요했어도 기도 제목을 나눌 때는 “병원비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하지 않고 “선교지 사람들로부터 큰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 편지를 보냈다. 그러면 후방에 있는 성도들이 병원비가 시급히 필요한 줄 어떻게 알겠는가?
한 몽골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쓰던 차가 고장나서 ‘이제는 차 없이 사역을 해 보자.’라고 결심했다. 그런데 추울 때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선교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구체적으로 잘 말하지 못했다. 특히 순수한 사람들은 더욱 그런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선교 사역자들이 기도 요청을 할 때 문장 사이의 행간을 읽으면서 소리 없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알라.
비판이나 가짜 뉴스만 듣기 좋아하는 귀는 저주받은 귀다. 세미나에서 성공한 사람의 소리만 듣는 귀도 복된 귀가 아니다. 가장 복된 귀는 이웃의 탄식 소리에 열린 귀다. 그런 탄식 소리에 반응하려고 나의 소유를 소리 없이 기쁘게 덜어낼 줄 아는 삶이 복된 삶이다. 그처럼 내 몫에 태이고 내 영역과 관심과 시야에 들어온 의로운 약자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려고 힘쓰는 삶이 예수님의 삶이었고 진짜 경건한 삶이다. <26.1.2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