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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종이 주인 앞에 엎드려 절하며 말했다. “내게 참으소서. 다 갚겠습니다.” 그 종의 책임적인 말을 듣고 주인은 그를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빚을 탕감해 주었다(27절). 그 종이 갚을 수 없는 엄청난 빚을 탕감받은 것은 그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주인이 그를 불쌍히 여겼기 때문이다. 사람이 속죄와 구원을 받은 이유도 하나님이 사람을 불쌍히 여기셔서 베푸신 은혜와 사랑 때문이다.
그 종은 주인의 큰 은혜를 늘 기억하며 살아야 했지만 그 은혜를 잊고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만나 그의 목을 잡고 빚을 갚으라고 말했다(28절). 노동자 100일 품삯인 백 데나리온도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1만 달란트에 비하면 60만 분의 1밖에 안 되는 소액이었다. 그런데 주인으로부터 거액의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 소액의 빚을 갚으라고 동료에게 우격다짐을 한 태도는 주인의 은혜를 모르는 비정한 태도였다.
그때 동료가 엎드려 간구했다.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겠습니다.” 그래도 그 종은 동료의 간청을 외면하고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었다(30절). 그 동료들이 그것을 보고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다 알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다가 말했다.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결국 주인이 노하여 빚을 다 갚도록 그 종을 옥졸들에게 넘겼다(34절).
이 비유를 들려주신 후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은혜받은 사람이 은혜를 베풀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 대상이 된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크신 용서와 치유의 은혜를 받으려면 용서가 필수적이다. 왜 사람의 정신이 병드는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고 미워하기 때문이다. <26.3.2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