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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예수님이 외치신 ‘엘리’란 말은 성경에서 유일하게 나오는 ‘나의 하나님’이란 뜻으로서 하나님과 예수님의 친밀성을 잘 나타낸다. 그런데 그 외침을 잘못 듣고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말했다.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그들이 ‘엘리’란 말을 ‘엘리야’란 말로 잘못 알아들은 것을 보면 그들은 유대인이라도 유대어에 익숙하지 않은 헬라파 유대인이었을 것이다.
그 예수님의 외침을 듣고 그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했다(48절). 그러자 남은 사람들이 말했다. “가만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그 순간에 예수님이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셨다(50절). 예수님은 생명을 빼앗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내어 주셨다.
그때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예수님이 돌아가시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졌다(51절). 성소와 지성소를 나눈 휘장이 찢어진 것은 예수님의 육체가 십자가에 의해 찢어지심으로써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렸음을 상징한다. 또한 휘장이 둘로 찢어질 때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진 것은 불신자에게는 심판의 징조이고 신자에게는 부활의 징조다.
내 마음이 하나님에 의해 열린 지성소가 되게 하라. 부활의 믿음을 가지면 조만간 닫힌 문이 열리고 막힌 문이 뚫린다.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절망적인 종막이 되지 않고 희망적인 서막이 되었다. 남의 뒤에 서지도 말고 하나님과 나 사이에 중보자도 세우지 말고 내가 직접 하나님께 나아가라. 부활의 믿음을 가지면 어떤 막힌 담에서도 은혜의 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26.6.1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