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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미국 선교사가 한국 교회에서 설교할 때 청중들의 표정이 다 어둡고 심각해서 통역 목사에게 물었다. “성도들의 표정이 다 어두운데 제 설교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나요? 계속 설교해도 될까요?” 통역 목사가 할 말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 성도들은 십자가를 깊이 묵상해서 보통 저래요.” 그러자 선교사가 말했다. “십자가를 묵상했으면 그다음에는 부활의 기쁨으로 살아야지요.”
100미터 달리기에서 80미터까지만 달리면 아무리 빨리 달려도 소용이 없듯이 신앙생활에서 십자가만 묵상하고 부활의 영광을 외면하면 중요한 것이 빠진 셈이 된다. 믿음은 얼굴과 언어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늘 부활 소망을 가지고 얼굴과 언어에도 기쁨이 넘치게 하라. 사도 바울은 그런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살았기에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하다(빌 1:21).”라고 고백했다. 그 말은 비유적으로 말하면 “죽기밖에 더하겠어. 죽어도 좋아. 그때까지는 예수님을 붙잡고 열심히 살 거야.”라는 말이다.
찬송가 3장의 영광송은 멜로디는 후대에 붙여졌지만 가사는 초대 교회 때 예수님의 제자들이 순교의 형장으로 끌려가며 마지막으로 부르던 찬송이었다. “성부 성자와 성령/ 찬송과 영광 돌려 보내세/ 태초로 지금까지 또 영원무궁토록/ 성삼위께 영광 영광.” 죽음의 형장에 끌려가면서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세.”라고 찬송하는 부활 신앙을 가지고 시련 중에도 감사 기도를 드리며 기쁨과 평안 가운데 살라.
어떤 일을 당해도 두려워하지 말라. 나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랑은 지금도 변함없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도 끝까지 나와 함께하실 것이고 세상을 떠난 후에도 영원히 나와 함께하실 것이다. 또한 때에 맞춰 필요한 것들도 넉넉히 채워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당해도 두려워하지 말고 부활의 믿음을 가지고 내일의 꿈과 비전과 희망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고 담대하게 살라. <26.6.1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