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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은 더 이상 친구들에게 반박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고통을 토로했다. 사실상 사람이 자신의 깊은 고통을 사람 앞에서 토로해도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다. 욥은 그 사실을 알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심정과 고통을 토로한 것이다. 그렇게 토로하면서 그는 먼저 주께서 자신을 피로하게 하시고 자신의 온 집안을 패망하게 하셔서 자신을 시들게 하고 파리하게 하셨다고 했다(7-8절).
또한 욥은 하나님이 진노해서 자신을 찢고 적대시하시며 자신을 향해 이를 갈고 원수가 되어 날카로운 눈초리로 자신을 보심으로써 무리들이 자신을 향해 입을 크게 벌리며 모욕하고 뺨을 치며 함께 모여 자신을 대적한다고 했다(9-10절). 즉 하나님이 자신을 대적하니까 무리들도 자신을 대적한다는 하소연이다. 그처럼 그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면서도 그 고통이 하나님의 섭리적인 손길에 의한 것임을 인정했다.
계속해서 욥은 하나님이 자신을 악인에게 넘기시고 행악자의 손에 던지시고 자신의 평안을 꺾어 자신의 목을 잡아 부러뜨리시고 자신을 과녁으로 삼아 화살을 맞게 해서 죽음의 고통에 처하게 하시고 자신을 꺾고 자신에게 무섭게 달려들어 굵은 베를 꿰매어 입고 자신의 영광을 티끌에 더럽히셨다고 했다(11-15절). 그의 절망적인 하소연에도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믿음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힘든 일을 당해도 그 일이 하나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일임을 믿으면 마음의 고통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다. 우연처럼 보이는 고난도 결국은 하나님의 선한 섭리로 주어진 것이다. 지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길로 이루어졌고 주어진 모든 현실이 하나님의 뜻으로 이루어졌다. 추운 겨울을 이기고 봄꽃이 피어나듯이 하나님의 선한 섭리로 인해 나의 상처는 언젠가 있을 은혜의 초석이 될 것이다. <26.8.1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