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13장 1-8절

2. 자기를 위하는 것

 2. 자기를 위하는 것
   
  북이스라엘은 자기를 위해 만든 금송아지 우상 앞에서 제사를 드렸는데 하나님은 그것을 송아지와 입을 맞추는 것으로 여기셨다(2절). 우상숭배는 우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것이다. 즉 이기심이 우상숭배의 핵심 원인이다. 사랑의 하나님은 이기적인 사람이 잘못 쓸 줄 알면서도 축복을 때로는 넘치게 주신다. 또한 그 축복을 잘못 써도 때가 될 때까지는 그냥 두면서 실수할 기회도 주신다.
 
  사랑에는 낭비성이 있다. 그 낭비성이 낭비벽으로 흐르면 안 되지만 잘 승화된 헌신과 사랑의 낭비는 필요하다.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인은 외적으로는 낭비했지만 십자가의 길로 가시는 예수님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낭비였다. 그런 창조적인 낭비를 위해 이기심을 깨뜨리라. 참된 사랑은 비계산적인 순수한 사랑이다. 계산하기 시작하면 사랑이 온전해지지 않는다.
   
  삶의 중심 흐름과 목적을 ‘얻는 것’에 두면 참된 사랑을 할 수 없고 신이나 우상도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만 추구하게 된다. 신을 잘못 추구하면 우상숭배에 빠지고 하나님을 추구해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구하기 쉽다. 결국 참된 사랑과 우상숭배는 반대 개념이다. 조급한 마음으로 우상을 추구하거나 숭배하지 말라.
   
  하나님의 속성을 닮아 넉넉히 주는 사랑을 실천하고 때로는 남에게 실패 기회도 주라. 그것이 참된 사랑을 아는 것이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가끔 잘못된 것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는 상황도 허락하신다. 많은 것을 잃은 후 자기 실상을 깨닫고 우상으로부터 돌아서서 하나님을 찾을 때도 많다. 그때 하나님의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사람은 어려운 상황을 겪어 봐야 소중한 가치에 눈뜬다. 때로는 많은 성공 체험보다 한 번의 고난과 실패 체험이 더 진리를 깨닫게 한다.
   
  2종류의 체험이 있다. 좋은 일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과 아픈 일을 통해 하나님 만나는 체험이다. 전자의 체험보다 후자의 체험이 여운이 깊고 오래간다.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고난 중에 은혜를 체험한 후 평생 하나님만 추구해서 인물이 되었다. 자기중심적인 축복만 추구하면 우상숭배의 길로 미끄러질 수 있다. 왜 고난이 주어지는가? 헛된 약속을 하는 우상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뜻이다.  <20.7.3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