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 1 > 안녕하세요. OO교도소에 수감 중인 죄인 OOO입니다. 올해 65세입니다. 이곳에 와서 돌이켜보니 지난날의 세상사가 다 부질없고 헛된 것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젊은 시절 바지사장을 내세워 거액을 대출받아 착복해 외국으로 도피했습니다. 거기서 마약에 손을 대어 이전보다 더 심한 방탕 생활을 했습니다. 또한 한국으로 마약을 유통시키며 즐기고 살다가 국제 공조 수사로 잡혀 한국으로 이송되어 5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황금 같은 20년을 마약으로 잃어버렸습니다. 곧 만기 출소지만 어느새 쓸모없는 반백의 늙은이가 되었습니다. 참 많이도 아파하고 후회했습니다. 인생도 비디오처럼 되돌리기를 할 수 있다면 다시는 바보처럼 살지 않겠습니다. 3년 전부터 <월새기>를 꼬박꼬박 읽으며 참 많은 감동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월새기>는 어떻게 살지를 알려 주는 나침판 같은 귀한 책입니다. 이런 귀하고 소중한 책을 발간해 주신 목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월새기 영어판>도 하루빨리 발간되도록 이곳에서 이 죄인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OOO 올림)
< 편지 2 > 안녕하세요, 목사님. 제가 있는 OO구치소에서는 코로나 때 종교 행사 예배가 없어서 방에서 5명 중 3명이 둘러 앉아 예배드렸습니다. 그때 복도를 통해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감동을 잊을 수 없네요. 함께 예배드리는 사람들 중 기독교인은 없고 대부분 교회에 가 본 적이 없었어요. 요즘 20-30대는 전도 자체를 안 하는 현실에 놀랍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OO구치소에 온 지 다섯 달째에 종교 행사 예배를 갔다가 예배 후에 <월새기> 책을 받았어요. 그때부터 새벽에 하나, 자기 전에 하나, 하루에 두 개씩은 꼭 보고 그 말씀을 붙잡고 새벽에 1시간 기도, 밤에 1시간 기도합니다. 이제 <월새기>가 나의 담임 목사님입니다. 나 같은 사람도 용서받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로 힘들어할 때 <월새기>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우리를 용서하신다는 게 확실히 믿어지면서 남들이 다 잠든 사이에 한 시간을 흐느끼며 울었습니다. 이제부터 새사람으로 살겠다는 마음으로 이곳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형을 선고받고 낙심했는데 저녁에 <월새기>를 펴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으로 다시 힘을 얻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너무 감사해서 편지를 쓰게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교비도 드리지 못해 마음이 아픕니다. 가진 것이라곤 두 손밖에 없지만 주님이 함께하신다면 이후에 크게 들어 쓰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월새기> 말씀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전도하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OOO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