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서 oil은 어근으로 ‘휘저음’을 나타내는 개념이라고 했는데 거기에서 나온 coil의 뜻을 ‘돌돌 감다’라는 뜻풀이를 하면 두 단어의 뜻의 연관성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를 이해할 때는 전체 이미지를 그려야지 한국말로 표현된 어떤 특정한 뜻에 협소하게 단어의 뜻을 한정하면 안 됩니다.
즉 oil의 개념이 ‘휘저음’이라는 개념을 가졌다면 거기에서 ‘휘감음’이라는 개념도 같은 개념에서 나온 것임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이제 ‘돌돌 감다’라는 뜻이 더 이해가 되시지요?
또한 어제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foil이 어떤 뜻인지를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생각해 보셨습니까? 사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단어를 이해해야 단어가 원어민이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이해하게 되고 결국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단어와 문장을 자신 있게 쓸 수 있게 됩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foil’은 ‘박, 편’이라고 뜻풀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뜻풀이를 하면 한국말로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 ‘박’이란 말에서 ‘은박지’라는 말이 나왔다는 얘기를 들으면 ‘박’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비로소 이해될 것입니다. 그래도 ‘박’이라는 뜻풀이로 그대로 단어를 외우면 foil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게 됩니다.
영어는 의성어가 대단히 발달된 단어입니다. foil을 의성어에서 나온 뜻 그대로 표현하면 ‘휘 휘젓다, 휘 휘감다’라는 뜻이 됩니다. 조금 한국어 표현에 가깝게 표현하면 ‘휙 휘젓다, 휙 휘감다’라는 뜻입니다.
동물이 사냥개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서 몸을 이리저리 휘젓듯이 나가는 것을 foil이라고 합니다. 조금 한국어 표현에 알맞게 표현하면 ‘이리저리 휘젓듯 움직이다’는 뜻입니다. 또한 ‘휙 흐트러뜨리다’라는 뜻도 foil이라고 합니다. 그것은 누군가 공격을 해올 때 그 공격을 무산시키는 상황을 뜻합니다. 그래서 ‘공격을 무산시키다’라는 뜻으로 뜻풀이가 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foil은 ‘휙 휘감는 것’이란 뜻도 있습니다. 이제야 foil이 ‘쿠킹호일’이나 ‘식품포장호일’을 뜻하는 단어임을 정확하게 개념화시킬 수 있지요? 즉 ‘요리한 것이나 식품을 휙 휘감는 얇은 포장지’를 바로 foil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foil의 뜻을 인식할 때 ‘호일, 박, 편’ 등으로 무조건 외우면 안 된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지요?
어떤 단어의 뜻을 이해할 때 그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합니다. 그 기본 뜻을 한국어로 최대한 정확하게 인식시켜주고 이미지를 그려주는 것이 ‘이한규 네트영어’의 핵심 원리입니다. 자 이제 또 질문을 해봅니다. soil은 무슨 뜻일까요? 내일까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 게시물은 '이한규 네트영어'만의 고유한 내용들로서 출판될 것이오니 저작권 보호법에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