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영어는 월새기 주필이 1996년 신학대학에서 ‘신학영어’를 가르칠 때 개발한 영어공부 방법입니다. 그 후 약 20년 동안 창조적이고 방대한 수많은 네트영어 원리와 자료를 축적했습니다. 지금도 주필은 <성경 66권 전체강해(약 4만 페이지 예상)>를 집필하면서 틈틈이 국제적인 인물 배출을 위해 <네트영어 사전(약 5천 페이지 예상)>을 집필 중입니다.
네트영어 이야기 < 단어의 핵심개념을 인식하라 >
언어를 공부할 때는 기본 원리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소수의 기본 원리들을 토대로 다수의 보조 원리들이 생겨나고 그 원리들의 조합으로 거의 무한대의 표현이 생기는 것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도 기본 원리 하나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단어 몇백 개를 외워서 아는 것보다 중요하고 어원이나 어근 하나를 정확하게 아는 것은 단어 몇십 개를 외워서 아는 것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영어는 철자변형 없이 품사변형이 자유로운 언어다.”라는 원리는 기본 원리다. 그 기본 원리에서 “영어는 철자변형 없이 명사를 동사로 100% 전용해 쓸 수 있고 형용사를 명사로 100% 전용해 쓸 수 있다.”는 보조 원리가 생긴다. 또한 “영어는 사람, 사물, 생물의 개념을 철자변형 없이 같이 쓸 수 있다.”라는 보조 원리 등이 있다. 그런 원리들이 조합되어 많은 개념을 만들어내고 표현할 수 있다.
plant라는 단어로 예를 들어보자. 그 단어는 철자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심음(추상명사), 심다(동사), 심은 생물(보통명사, 식물), 심은 사람(보통명사, 첩자), 심은 사물(보통명사, 설비)’와 같은 다양한 뜻으로 상황에 따라 뜻풀이될 수 있다. 그런 이해도 없이 plant를 무조건 사전에 나온 뜻풀이대로 ‘심다, 식물, 첩자, 공장설비’라고 외우면 plant라는 단어의 정확한 개념을 인식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암기식 영어공부를 통해서는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실력이 잘 늘지 않는다.
<네트영어>로 공부하면 영어가 쉬워지고 재미있어지고 탁월해진다. 영어의 근간이 되는 기본 원리를 분명히 알려주고 또한 단어의 핵심 개념을 원어민이 가진 개념에 거의 가깝게 이해하고 표현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글로 네트영어 설명을 보는 것’보다 ‘말로 네트영어 설명을 듣는 것’은 훨씬 교육효과가 크기에 <네트영어 교육방송>이 시작된다면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월새기(월간 새벽기도) 2017년 2월호>의 ‘네트영어 이야기’에서 wear의 핵심적인 뜻을 ‘두름(추상명사), 두르는 것(보통명사), 두르다(동사)’라고 설명했었다. 보통명사로 표현된 ‘두르는 것’이 ‘몸에 두르는 것’이란 표현으로 사용할 때 그 뜻은 ‘옷’이 된다. 그 기본 개념에서 ‘뱅뱅 돌리다’의 개념도 나온다. 그 개념을 ‘사물을 뱅뱅 돌리다’라는 개념으로 쓰면 ‘닳게 하다’라고 뜻풀이되고 ‘사람을 뱅뱅 돌리다’라는 개념으로 쓰면 ‘탈진시키다’라고 뜻풀이된다.
위의 개념을 바탕으로 “I am worn out.”이라는 문장을 직역하면 이런 뜻이 된다. “나는 뺑뺑이 돌려져 나간 상태다.” 조금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이런 뜻이다. “나는 탈진되어 나간 상태다.” 더욱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이런 말이 된다. “나는 심하게 탈진한 상태다.”
wear에서 파생된 weary는 무슨 뜻인가? 단어 뒤에 y가 들어가면 ‘상태’를 나타내는 뜻이 된다. 결국 weary를 직역하면 ‘뱅뱅 돌려진 상태인’이란 뜻으로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피곤한, 지친, 탈진한’이란 뜻이 된다. wearisome은 무슨 뜻인가? 어떤 단어 뒤에 some이 접미어로 들어가면 ‘~이 여러 번 있는’이란 뜻으로서 ‘단어의 원 개념을 몇 배로 강조한 뜻’이 된다. 그래서 wearisome을 직역하면 ‘뱅뱅 돌려진 상태가 여러 번 있는’이란 뜻으로서 조금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아주 지루한, 아주 피곤한’이란 뜻이 된다.
wear를 동사로 쓸 때 기본 개념은 ‘두르다’인데 그것이 한국어로 ‘입다, 끼다, 차다’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아래의 예를 보라.
wear a grey dress (회색 옷을 두르다) - 회색 옷을 입다
wear a seat belt (안전벨트를 두르다) - 안전벨트를 하다
wear a ring (반지를 두르다) - 반지를 끼다
wear a watch (시계를 두르다) - 시계를 차다
wear a suit (정장을 두르다) - 정장을 입다
wear glasses (안경을 두르다) - 안경을 쓰다
wear contacts (콘택트렌즈를 두르다) - 콘택트렌즈를 끼다
wear shoes (신발을 두르다) - 신발을 신다
wear a hat (모자를 두르다) - 모자를 쓰다
wear a pistol. (권총을 두르다) - 권총을 차다
wear a smile (미소를 두르다) - 미소를 짓다
wear black (검은 옷을 두르다) - 검은 옷을 입다
wear make-up (화장을 두르다) - 화장을 하다
wear tights (꽉 낀 옷을 두르다) - 꽉 낀 옷을 입다
wear school uniform (교복을 두르다) - 교복을 입다
다시 말하지만 wear의 핵심 의미는 ‘두르는 것’으로서 거기서 ‘옷’이란 한국어 뜻풀이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옷’이라고 외우면 그 단어의 개념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셈이 된다. 예를 들어, footwear는 무슨 뜻인가? wear를 그냥 ‘옷’으로 알고 있으면 footwear는 ‘발 옷’이란 뜻이 되니까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footwear는 ‘발 두르는 것’이란 뜻이다. 즉 신발을 포함해서 발에 신거나 끼는 장비를 모두 footwear라고 한다.
영어 단어를 뜻풀이할 때 조금 어색하게 보여도 원래의 핵심 개념으로 직역해 뜻풀이한 후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뜻풀이하는 훈련을 하라. 예를 들어, 아래에 열거한 wear에서 나온 몇 가지 합성어를 보라. 각각의 개념을 인식할 때 ‘왼쪽의 직역한 뜻풀이’를 통해 그 정확한 개념을 파악한 후 오른쪽의 자연스런 뜻풀이로 연결시켜보라.
casual wear (특별한 의도 없이 두르는 것) - 보통 때 입는 옷, 평상복
beachwear (해변에서 두르는 것) - 해변 의복
outerwear (더 바깥에 두르는 것) - 외투, 겉옷
underwear (겉옷 아래에 죽 걸쳐 두르는 것) - 속옷, 내의
wear에 대한 핵심 개념을 확실하게 인식했다는 전제 하에서 wear와 ward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자. wear의 과거분사형은 worn이지만 비공식적으로 weared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대부분의 언어가 그렇듯이 영어에서도 철자나 발음이 유사하면 어원이 같은 경우가 많다. 그 기본 원리에 따라 ward도 사실상 weared가 변형되어 형성된 단어다.
그렇다면 ward는 ‘둘러진’이란 과거분사형 뜻이 된다. 영어에서 형용사는 100% 명사로 전용될 수 있기에 ward는 핵심 개념은 ‘둘러진 곳’이 된다. 약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둘러싸여진 곳’ 혹은 ‘두른 곳’이라고 뜻풀이할 수 있다. ‘울타리를 둘러서 보호하고 통제하는 곳’을 뜻할 때 쓰는 단어가 바로 ward다. 그 단어를 환자를 보호하고 통제하는 곳의 의미로 쓰면 ‘병실’이란 뜻이 되고 죄수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곳의 의미로 쓰면 ‘감방’이 되고 학생을 보호하고 통제하는 곳의 의미로 쓰면 ‘기숙사’가 되고 노인을 보호하고 통제하는 곳의 의미로 쓰면 ‘양로원’이 된다.
그렇게 원 개념을 인식하고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뜻풀이해야 한다. 그런 인식도 없이 사전에 나온 뜻풀이대로 ‘병실, 감방, 기숙사, 양로원’이라고 무작정 외우면 다 외울 수는 없기에 어느 뜻을 외워야 할지 몰라 골치 아프게 된다. 한국 학생들은 단어집에 나오는 ‘감방, 병실’이라는 뜻 2가지 정도만 무작정 외운다. 그렇게 열심히 외워도 ward의 뜻 20-30%만 아는 셈이 된다. 그래서 영어를 잘하는 학생도 ward와 같은 쉬운 뜻을 정확하게 모를 때가 많다.
ward를 추상명사로 쓰면 어떤 뜻이 되는가? 영어는 추상명사와 보통명사도 철자변형이 없는 상태에서 자유롭게 전환해 쓸 수 있는 언어다. 그 원리에 의하면 ward는 추상명사로서 ‘둘러짐, 둘러쌈’이란 뜻이 된다. 그 개념을 조금 더 구체화하면 ‘둘러싸서 보호함’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후견’이란 뜻이 된다. 또한 ‘둘러싸서 감시함’의 뜻도 될 수 있는데 그 뜻풀이를 간단하게 말하면 ‘감독’이란 뜻이 된다.
영어는 철자변형이 없어도 명사와 동사가 자유롭게 변형되는 언어라고 했는데 그 원리에 따르면 ward의 동사형은 어떤 뜻이 되는가? 앞서 언급한 추상명사와 보통명사의 모든 뜻풀이를 상황에 따라 적용하면 ‘둘러싸서 보호하다(후견), 둘러싸서 감시하다(감독), 병실에 넣다(병실), 감방에 넣다(감방), 기숙사에 두다(기숙사), 양로원에 두다(양로원)’라는 뜻이 된다. 물론 그 모든 뜻풀이를 다 외울 필요가 없다. ‘둘러싸여진 곳’ 혹은 ‘두른 곳’이란 핵심개념만 알고 영어의 원리와 그 단어가 쓰이는 상황에 따라 유추해 다양하게 뜻풀이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ward가 wear에서 파생된 단어임을 인식하고 있으면 그 단어의 개념은 명쾌하게 파악된다. ward의 개념을 wear와 관련시켜 조금 더 구체화하면 ‘울타리로 둘러싼 장소’라고 뜻풀이할 수 있다. ‘울타리로 둘러싼 특정 장소’를 한국어로 간단하게 뜻풀이하면 ‘구획’이란 뜻이 된다. 그렇다면 toward는 약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구획 쪽으로, 쪽으로’라는 뜻이 된다. 그런 방식으로 뜻풀이한 아래의 예를 보라.
forward (앞 구획으로) - 앞 쪽으로
backward (뒤 구획으로) - 뒤 쪽으로
upward (위 구획으로) - 위쪽으로
downward (아래 구획으로) - 아래쪽으로
sidewards (옆 구획들로) - 옆쪽들로, 옆쪽으로
straightforward는 무슨 뜻이 되는가? 직역하면 ‘쭉 뻗은 앞쪽 구획으로’란 뜻이다. 조금 자연스럽게 뜻풀이하면 ‘똑바로 앞쪽으로’란 뜻이 된다. afterward는 무슨 뜻인가? 직역하면 ‘후 구획으로’라는 뜻이 된다. 영어는 한국어와는 달리 장소와 시간 개념을 철자변형 없이 같이 쓸 때가 상당히 많다. 그러므로 afterward는 ‘후 시간 쪽으로’라는 뜻으로서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면 ‘후에’란 뜻이 된다.
wardrobe는 무슨 뜻인가? 직역하면 ‘옷을 두른 구획’이 된다. 즉 호텔에서 ‘옷을 넣기 위해 만든 일정한 구획(공간)’을 바로 wardrobe라고 한다. 한국말로는 간단하게 ‘옷장’으로 표현하지만 그 단어를 무작정 외우지 말고 왜 그렇게 뜻풀이했는지를 이해하라.
단어의 핵심개념을 원어민처럼 명쾌하게 인식하고 있으면 그 단어의 뜻을 잘 잊어버리지 않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감 있는 speaking이 가능해지고 listening도 쉬워진다. 한국인들이 listening이 약한 이유는 소리를 구분하는 예리한 청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단어의 개념을 명쾌하게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듣기 때문이다. 어떤 단어가 들릴 때 그 단어의 개념을 명쾌하게 인식한 상태가 아니면 문장 이해도 어려워지면서 listening이 잘 안 되는 것이다.
단어의 핵심개념을 잘 모르고 사전의 뜻풀이대로 무작정 외우면 10년을 공부해도 ward라는 쉬운 단어의 뜻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된다. 그것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 안타까운 현실을 지켜볼 때마다 목회자로서 <성경강해>에만 집중하고 싶지만 <네트영어>의 비전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네트영어 교육방송>이 론칭되면 <월새기 영어판> 비전과 함께 맞물려 진행되면서 ‘국제적인 인물 배출을 통한 세계선교’와 ‘좋은 문서를 통한 세계선교’는 더욱 멋지게 이뤄질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