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858) - 월새기는 버려서는 안될 것 같았습니다
모두 건강하신지요?
보내 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언제나 따뜻하면서도 설레이게도 하며
가슴 한구석을 뜨끔함을 느끼게 하심은
세상 책으로는 경험하지 못한 은혜가 넘칩니다
각박하고 척박하기만 한 이곳에서 잘 버텨 내고 있음은
월새기의 가르침과 사랑과 목사님께서 주시는
메시지의 덕분이라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9월 월새기에 원주민들의 지혜로운 생각과 행동에는
저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었습니다
원래 성경 말씀이 우리 인류의 지침서라고 하지만
말씀 하나하나를 쉽게 풀이해서 가르쳐 주심에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월새기를 이곳에서 살아가는 지침서로 삼아
스스로 자신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내를 배웁니다
다 본 월새기는 너무 소중해서 한 권도 버리지 않고
이곳으로 이송하기 전에 모두 택배로 집으로 보냈습니다
월새기는 버려서는 안될 것 같았습니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는 도구로 삼아
이곳에서의 감동을 잊지 말 것을 다짐하면서 말입니다
진작 그렇게 했어야 했다는 후회와
두려움과 희망을 함께 보는 듯했습니다
이곳에 있는 자들이 무엇이기에
말만 하면 최선을 다해 들어 주시고
월새기를 통하여 느껴지는 목사님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곳에서도 매일 매일 주님의 사랑을 실감하면서
뒤가 되지 않고 앞이 되도록 이끌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23.8.20. 00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