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893) - 눈이 필요 없는 기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시는지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목사님도 도우시는 분들도 평안하시죠?
이곳에 온 지 1년이 지난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저보다 10년이나 어린데 하반신 마비된 자와
반신을 쓸 수 없는 자 두 사람을 케어하고 지냅니다
예전 같으면 가당치도 않는 일이지요
그런데 예수님의 마음으로 하면
가능하다는 글을 읽고 시작했더니
행복하게 거뜬히 잘하고 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은 주님을 영접한 초신자입니다
같이 열심히 교제하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지내니 이 생활도 행복하고 평안합니다
주님이 주신 마음인 것 같습니다
훈련이 어느정도 끝이 나면 다른 임무를 주실 것이라 믿고
감당할 수 있을 때쯤 저에게도 주님이 부르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나갈 날이 많지 않은데 마음이 바쁩니다
나가기 전에 더 많은 것을 담아가야 돼서요
깊이 있게 주님을 더 가까이 저의 중심에 모시고 싶어요
지금 마음은 안타깝고 주님께 미안하고 속상합니다
글도 작성하고 책도 읽고 말씀도 쓰느라 시력이 많이 떨어졌어요
마음을 따라오지 않는 몸이 안타까워서
눈이 필요 없는 기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더 많이 말씀을 알려면 말씀을 많이 읽어야 되는데
눈이 따갑고 시려서 많이 볼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밝게 해 주실 거라 믿습니다
괜히 제 소식을 알리고 싶어서 잠시 인사드려요
하늘만큼 땅만큼 꼭 거대한 축복이
그곳 선교회에 쏟아지길 기도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또 연락드릴게요
000 드립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